정상회담 놓고 벌어지는 온도차.. 대통령실 "노코멘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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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추진 중인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순방일정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사실 확인이나 경과 진행사정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나중에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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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추진 중인 한일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한일정상회담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한 후 일본 언론이 잇달아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하자 더 이상의 입장 표명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에 나선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영국 런던에 도착해 1박2일 조문 외교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 순방일정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말하며 "사실 확인이나 경과 진행사정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나중에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추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밝혀온 입장과 비교할 때 미묘한 온도차가 있다. 앞서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에 흔쾌히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상회담 개최가 불확실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일정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노코멘트"는 일본측 반응에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년 10개월만에 한일정상이 마주 앉는 자리가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되자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정상이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하는 약식 회담(풀어사이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없이 진행하는 회담인 만큼, 당초 대통령실이 예고한 정식 정상회담보다는 격이 떨어져 주요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3개국 일정 중 첫번째 방문국인 영국 런던에 도착해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영국 런던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찰스 3세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도 이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수석은 "찰스 3세 국왕은 ‘먼 곳에서 와준 것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카밀라 파커볼스 왕비와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 등 왕실 가족 한 분 한 분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서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와도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도 만나 환담을 나누고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19일 오전엔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영국 국민의 슬픔을 공유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 번 밝힐 예정이다. 이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한편 외교부는 윤 대통령 방미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본격 대응에 나선다. 이도훈 2차관은 뉴욕 출국에 앞서 "국무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행정부 인사와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IRA를 포함한 한미 경제 주요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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