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진료비 9년 새 2배 증가..여성환자, 남성의 1.4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이명 환자의 진료비가 9년 새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이어폰을 이용하는 청취 습관이나 도심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이명 환자가 증가하면서 청력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국내 이명 환자의 진료비가 9년 새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0명 중 6명은 중장년층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민태운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2010~2018년 국내 이명 환자의 특성과 의료이용 현황을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명은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말한다.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의 비정상적인 과민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한쪽 또는 양쪽 귀에서 바람 소리, 기계 소리 등이 들린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의한 청력 감소이며, 나이가 들면 누구나 한 번씩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이어폰을 이용하는 청취 습관이나 도심 소음, 스트레스 등으로 이명 환자가 증가하면서 청력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심평원 자료를 기반으로 이명 진단을 받고 1회 이상 한의과 또는 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 9만4323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먼저 인구학적 분석에서 남성은 3만9495명, 여성은 5만4828명으로 여성에게서 약 1.4배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는 55~64세(22.68%), 65~74세(20.6%), 45~54세(18.95%) 순으로 중장년층의 비율이 62.2%에 달했다.
이명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진료 건수는 2010년 3만2791건에서 2018년 3만7744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총 치료비용의 경우 2010년 55만2801달러에서 2018년 111만784달러로 2배 늘었다. 이어 이명 치료에 대한 전체 의료기관의 9개년 평균 총 의료 이용비를 집계한 결과, 진찰료(32만8971달러), 검사료(24만9171달러), 치료비(12만4039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의과 의료기관의 경우 치료비가 12만84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나 환자의 증상을 치료 및 완화하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의과 의료기관은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뤄져 검사료(24만9171달러)와 진찰료(24만6793달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각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항목은 한의과는 침치료(20만3723건), 의과는 정밀검사(14만1201건)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명에 사용된 약물 추이도 분석했다. 가장 처방 빈도가 높은 약물은 혈액순환제였으나, 이용 건수는 매년 감소 추이를 보였다. 이명 치료제의 주요 성분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는 은행나무 추출물의 치료 효과가 밝혀지며 이명 치료제 처방 건수는 3.5배 증가했다. 어지럼증과 이명이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와 더불어 어지럼증 치료제의 처방 건수도 12.5배 늘었다.
민태운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 이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표본 자료를 분석해 보건 정책의 급여체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현재까지 이명 환자에 대한 국가 단위의 한의과·의과 의료기관 이용 현황 연구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이명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Healthcare(IF=2.194)' 8월호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기가 뼈처럼 굳는다…길 가다 넘어져 응급실 간 60대 男 '화들짝' - 아시아경제
-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인으로 추정 - 아시아경제
- "속옷 안 입고 운동하는 女 때문에 성병 옮아"…헬스장 전파 진실은? - 아시아경제
- "전세방 빼서라도 尹 도와야…이번 계엄은 쇼" 전광훈 목사 주장 - 아시아경제
- 성탄절 무료급식 받으러 성당 갔다가…압사 사고에 침통한 나이지리아 - 아시아경제
- "빚이 69억이라"…경매 나온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 뜨거운 관심 - 아시아경제
- 10억원 이상 가진 한국 부자 46만명…42세에 7.4억 종잣돈 모았다 - 아시아경제
- "엄마 영웅이 영화 보고 올게"…'100억원 돌파' 시니어 팬덤의 위력[2024 콘텐츠②] - 아시아경제
- "온라인에서 사면 반값이잖아"…믿었던 '공식판매처'가 가짜였다[헛다리경제] - 아시아경제
- "사우디 왕자랑 결혼, 이주할 거라 싸게 판다"…'중동 공주'라고 불리던 中 여성들 정체 - 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