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착한 尹대통령 부부, 오늘 英여왕 장례 참석 '조문 외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첫 순방지인 영국 런던에 도착하며 5박 7일 간의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3시39분쯤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렸다. 공항에는 정홍근 주영국대사대리와 피오나 넬름스 국왕 특별대표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 홀을 방문해 참배하고 조문록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여건상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찰스 3세 국왕 주최 리셉션만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에게 대한민국 정부, 국민을 대표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다시 한번 표할 예정이다.
당초 미국과 캐나다 등 2개국을 순방할 계획이었던 윤 대통령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런던 방문 일정을 추가했다. 세계 주요국 정상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결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조문 외교'를 통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미국과 일본 등 자유 민주주의 국가 핵심 지도자들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19일 오전 런던 중심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장례식에는 2000여 명이 참석하며 이 중 각국 정상과 왕족 등이 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일 오후 1박 2일 간의 런던 일정을 마치고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글을 통해 "여왕과 함께 동시대를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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