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유심 트레이도 없네?.. 아이폰14 'e심'으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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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미국에서 출시하는 아이폰14(사진) 모델에서 심카드 트레이를 뺐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식별을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유심(USIM) 카드와 작별을 고한 것이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물리적 유심 카드가 필요없는 e심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애플은 각국 이동통신사 준비 단계에 맞춰 심카드 트레이를 없앤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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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없애고 무선충전만 남길수도
애플은 미국에서 출시하는 아이폰14(사진) 모델에서 심카드 트레이를 뺐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 사용자 식별을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했던 유심(USIM) 카드와 작별을 고한 것이다. 이렇게 결정한 것은 물리적 유심 카드가 필요없는 e심이 점차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AT&T, T모바일, 버라이즌 등의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e심을 도입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유심을 유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e심은 물리적인 카드 삽입 없이 간단한 절차로 스마트폰을 활성화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달부터 이동통신 3사가 본격적으로 e심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심카드 트레이를 없애는 게 낫다. 심카드 트레이를 뺀 만큼 확보된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카드 트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을 줄일 수 있다. 제조원가를 낮추는 데 유리한 것이다. 스마트폰에 구멍이 하나 줄어 방수·방진 설계에도 도움이 된다. 애플은 각국 이동통신사 준비 단계에 맞춰 심카드 트레이를 없앤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다. 애플의 선택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7을 공개하면서 3.5㎜ 이어폰잭을 제거했다. 당시 스마트폰에서 이어폰잭의 존재는 당연한 것이었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 시장 확대, 스마트폰 내부 공간 확보 등을 이유로 이어폰잭을 없앴다.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는 애플 뒤를 따랐다. 이어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했다. 애플이 환경 문제를 이유로 들며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을 때에도 비판이 제기됐지만, 대부분 업체는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충전포트마저 없애고 무선 충전기능만 남긴다는 관측도 있다. 유럽연합(EU)에서 스마트폰 충전 규격을 USB-C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애플은 자체 충전 규격인 라이트닝을 포기할지 기로에 놓여 있다. 두 가지 충전 규격으로 제품을 만드느니, 아예 충전포트를 없애고 무선 충전방식인 ‘맥세이프’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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