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불리는 상하이협력기구..이란 이어 튀르키예도 가입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세를 불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동의 최대 반미 국가인 이란이 가입 신청 15년 만에 정식 회원국이 된 데 이어 SCO의 대화 파트너인 튀르키예도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 회원국이 창설한 SCO는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을 추가로 받아들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 "시 주석 참석으로 SCO 단결, 외연 확대"
회원국 묶어줄 지속적인 의제 없다는 지적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세를 불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동의 최대 반미 국가인 이란이 가입 신청 15년 만에 정식 회원국이 된 데 이어 SCO의 대화 파트너인 튀르키예도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CO에 가입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우리와 회원국과의 관계는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특별 손님으로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이란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의무각서도 체결됐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SCO 확대가 미국의 일방적인 군축론에 저항하고 가혹한 제재를 무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참여는 SCO가 반미 블록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01년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6개 회원국이 창설한 SCO는 2017년 인도와 파키스탄을 추가로 받아들였다. SCO 8개 회원국은 전 세계 인구의 41%,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가 가입 절차를 밟고 있고 몽골과 아프가니스탄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다. 튀르키예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14개국이 대화 파트너다.
중국 정부는 시 주석의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 중 하나로 미 포위망에 맞선 SCO 단결과 외연 확대를 꼽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브리핑에서 “SCO는 26개국을 포괄하는 새로운 국제기구로 점점 더 강력한 발전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CO는 미국 견제 외에 회원국을 묶어줄 지속적인 의제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질적인 협력보다는 대미 관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더 크다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 인도의 이해관계가 늘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반대하면서도 러시아에 무기나 자금을 직접 지원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방 안의 코끼리’에 비유했다. SCO 회원국 모두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는 문제라는 뜻이다. 중국과 국경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국회 ‘BTS 병역특례’ 여론조사… 찬성 60.9%
- 中리잔수, 고구려·발해 뺀 연표 논란에 “발생 말아야”
- 신당역 살해범, 도주 계획했나… 범행 8시간 전 예금 인출 시도
- 앞집 노인 ‘음란행위’ 10년째…“어린 딸도 봤다” 울분
- 성폭행·살해당한 인도 10대 자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
- AI로 인어공주 화이트워싱…“이건 선 넘었다” 분노 폭발
- 여왕 장례식 앞두고…남아공 “심장 크기 다이아몬드 돌려줘”
- “전기차!” 외치던 학생 머스크…여친과 추억은 ‘2억’에 팔려
- “베컴도 13시간 줄 섰다”…英여왕 관 참배 대기줄 8㎞
- 독일,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에 배상금 1조8000억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