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종사자들 우르르 몰려간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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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젊은 고소득자들의 구매 희망 리스트에 색다른 품목이 추가됐다.
하지만 자신의 키를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어서, 최근 들어 큰 키를 원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나 빅테크 고액 연봉자들이 주 고객이 되고 있다.
또한 모든 키 연장이 다리에서 이뤄지므로 알몸일 때 비율이 약간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수술비는 원하는 키의 길이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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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cm 늘리는 데 2억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의 젊은 고소득자들의 구매 희망 리스트에 색다른 품목이 추가됐다. 바로 '키'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GQ 잡지를 인용, 빅테크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사지연장술 열풍을 소개했다.
GQ와의 인터뷰에 응한 성형외과 의사 케빈 데비파샤드 박사는 2016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지연장술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사지연장술의 수술 과정은 다소 끔찍하다. 환자의 대퇴골을 절삭해 특수 제작한 금속 막대를 삽입한 후, 무선 조종으로 막대를 매일 조금씩 3개월 동안 늘린다.
원래 이 수술은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치료법이었다. 구소련의 정형외과 의사인 가브릴 일리자로프(Gavriil Ilizarov)가 1950년대에 개발해 일리자로프 수술로도 불린다.
하지만 자신의 키를 최대 15㎝까지 늘릴 수 있어서, 최근 들어 큰 키를 원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나 빅테크 고액 연봉자들이 주 고객이 되고 있다.
누구나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동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달리기, 축구, 농구 등 운동 선수들에게는 수술을 권하지 않는다. 또한 모든 키 연장이 다리에서 이뤄지므로 알몸일 때 비율이 약간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수술 후 고통도 만만치 않아 장기간 진통제에 의존해야 하며, 다리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작은 넘어짐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수술비는 원하는 키의 길이에 따라 다르다. 약 7㎝(3인치)에 7만달러(약 9700만원), 약 15㎝(6인치)에 15만달러(2억여원) 정도다.
이 수술이 유행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재택 근무와 유연 근무가 늘면서 수요가 급증하게 된 것. 환자 90%는 주변 사람들에게 사지연장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으며 "스키를 타다 사고를 당했다", "욕조에서 미끄러졌다"라는 등 거짓말을 하고 병가를 얻는다고.
데비파샤드 박사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과 같이 테크 기업을 차릴 수 있을 정도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며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20명 정도가 지금 수술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는 "최근 페이팔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병원을 찾았다"며 "구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다니는 환자들을 많이 만난다"고 덧붙였다.
사지연장술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는데 국내 수술비는 통상 4000만~8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기까지는 1년이 걸리며, 최악의 부작용은 걷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큰 수술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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