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출국했는데.. "日정부, 한·일 정상회담 않도록 조율"

김철오 2022. 9.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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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8일 현지 일간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오는 20∼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우리 대통령실의 발표에 "사실과 다르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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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韓 발표 사실과 달라..日 항의"
尹 대통령 오늘 오전 전용기로 英 출국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과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성남=김지훈 기자

일본 정부가 미국 뉴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8일 현지 일간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오는 20∼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는 우리 대통령실의 발표에 “사실과 다르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유엔총회에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 시간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의 성사 과정에 대해 “서로 이번에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흔쾌히 합의됐다”는 우리 대통령실 관계자의 배경 설명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신뢰 관계와 관련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를 삼가 달라”고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하면서 “일본 정부는 징용공(일제 강제노역 피해자) 소송 문제에 진전 없이 정상회담에 응하는 태도에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엔총회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짧은 시간 동안 선 채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양국 정상이 각각 연설을 위해 찾는 유엔총회에서 정식 회담 없이 접촉 정도 수준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집권 후 한·일 정상회담은 없었다.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와 대면했지만, 공식적인 양자회담을 하지는 않았다. 한·일 정상의 양자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사이에서 마지막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국가 정상들과 인사하고 있다. 그 뒤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국외 순방을 위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다음 순방국으로 미국에서 현지시간으로 오는 20일 유엔총회에 참석, 일반토의 10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대통령실은 뉴욕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양자회담을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의 결렬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우세하다. 일본 일간 마이니치신문도 이날 “한국 정부가 개최한다고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9일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뉴욕으로 향한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유엔의 개혁을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해 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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