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홈런 20득점' 정근우, MLB 스타들 참가한 '홈런더비 X' 맹활약

차승윤 2022. 9.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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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경기가 열린 17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내 특설 경기장에서 KBO 출신 정근우가 승부를 결정 짓는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리그 2루수 레전드 정근우(40)가 메이저리그(MLB) 레전드들과 함께 한 이벤트 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근우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LA 다저스 팀과 보스턴 레드삭스 팀 간 열린 결승에서 LA 다저스팀 4번째 타자로 출전해 홀로 15개 홈런을 쳐 총 20점을 득점,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이벤트에는 쟁쟁한 이름들이 함께 했다. 정근우와 마찬가지로 KBO리그 레전드로 꼽히는 이승엽(46) KBO(한국야구위원회) 홍보대사와 박용택(43) KBSN 해설위원, 김태균(40) KBSN 해설위원이 한국야구 레전드로 함께 했다. 이어 이번 이벤트의 주인공인 전 LA 다저스 소속으로 당시 류현진과 함께 뛰었던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비롯해 닉 스위셔, 히오바니 소토, 자니 곰스 등 MLB 은퇴 선수들도 참가했다.

쟁쟁한 이름들이었지만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건 현역 시절 홈런 타자가 아니었던 정근우였다. 정근우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팀은 결승전에서 60-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다저스팀 선수들은 관중들 앞에서 시원하게 '샴페인 샤워'를 했다.

MLB 홈런더비 X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야구 세계화를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이다. 올해 7월에 영국 런던에서 1회 대회가 열렸고, 이번 한국 대회에 이어 멕시코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은퇴한 전 MLB 스타들을 중심으로 현지 야구 스타들과 여자 선수, 인플루언서 등을 두루 초청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경기에서도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보너스 포인트 등으로 단순 야구 경기 이상의 엔터테인먼트를 노리며 이벤트를 계획했다. 여기에 경기 후에는 싸이, 크러쉬, 헤이즈 등 공연 역시 진행돼 야구에 관심이 적은 팬들까지 불러오는 데 성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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