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7⅔이닝 1실점'..브랜든, SSG 상대로 데뷔 최고투
브랜든 와델(28·두산 베어스)이 리그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데뷔 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브랜든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막 이후 줄곧 리그 선두를 지키던 SSG를 상대로 첫 7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효과적인 투구로 최소 실점을 기록해 제 역할을 다했다. 당초 선발 매치업에서 맞상대 김광현에 밀린다는 평가였으나 더 긴 이닝을 막아낸 끝에 승리 투수 요건까지 지켜냈다.
이날 브랜든의 투구는 탈삼진이 세 개에 불과했으나 효율적으로 SSG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1회 말 선두 타자 추신수의 볼넷과 최지훈의 번트 안타로 첫 위기를 맞았으나, 스스로 극복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브랜든은 3회를 단타 한 개로 막았고, 4회 말 안타 두 개는 맞았으나 진루타는 허용하지 않고 뜬공 두 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브랜든의 범타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5회와 6회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아웃 카운트 6개 중 4개가 땅볼일 정도로 범타 유도에 능했다. 7회 말 최정과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강민과 최주환을 플라이로 돌려보낸 후 최정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 역시 무실점을 이어갔다.
브랜든의 호투 속에 타선도 힘을 냈다. 7회까지 김광현에게 틀어막혔던 두산 타선은 8회 강승호의 솔로 홈런과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석 점을 달아났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브랜든은 8회 등판을 선택했다.
투혼을 보여줬으나 이닝을 스스로 마무리하진 못했다. 8회 말 시작과 함께 박성한과 김성현을 연속 땅볼로 잡아냈으나 대타 하재훈에게 이날 경기 첫 장타를 허용했다. 투구 수는 101개. 브랜든의 힘이 조금 떨어졌다고 판단한 두산 벤치는 필승조 정철원으로 마운드 교체를 선택했다.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실점까지 막진 못했다. 구원 등판한 정철원은 첫 타자 추신수에게 2루타를 허용, 브랜든의 책임 주자 하재훈을 불러들여 그의 자책점이 기록됐다.
9회 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김재호가 이태양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 4-1로 두산이 리드하고 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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