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70년만에 다시 인도 땅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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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으로 인도에서 사라졌던 치타가 70년만에 돌아왔다.
NDTV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공수된 치타 8마리가 인도에 도착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으로 옮겨졌다.
또한 다음달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치타 12마리가 인도로 이사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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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남아공에서도 12마리 들여올 예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멸종으로 인도에서 사라졌던 치타가 70년만에 돌아왔다.
NDTV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공수된 치타 8마리가 인도에 도착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으로 옮겨졌다.
나미비아 치타는 암컷 5마리, 수컷 3마리로 생후 2~5.5년이다. 치타의 평균 수명은 16년 정도다.
치타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및 시리아, 아라비아로부터 인도 북부에 걸쳐 서식했는데, 인도에서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 때문에 1952년 멸종됐다.
인도의 '치타 모시기'는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야생 생태계 복원을 위해 치타가 다른 대륙으로 옮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수십 년 동안 인도에 치타를 다시 들여오기 위한 건설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유감"이라면서 "쿠노 국립공원을 치타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72번째 생일을 맞은 모디 총리는 손수 치타 두 마리를 울타리에 풀어 놓고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치타 8마리가 생활하는 쿠노 국립공원은 750㎢에 달하는 넓은 면적의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최고 시속 113㎞로 빠르게 달리는 치타가 생활하기에 알맞은 곳이다.
각 치타에게는 위성추적 장치가 부착되며 약 한 달 동안 울타리 내에서 정착 기간을 거친 후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또한 다음달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치타 12마리가 인도로 이사 올 예정이다.
남아공 치타 보호단체의 빈센트 반 데어 메르베는 "인도에서 치타가 독자 생존이 가능한 개체군을 형성하려면 최소 500마리는 있어야 하므로 매년 8∼12마리를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치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레드리스트에 전 세계적으로 '취약', 북아프리카·아시아에서는 '심각한 멸종 위기' 동물로 등재됐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연 8%씩 치타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치타의 인도살이는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치타가 바뀐 서식지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또 상위 포식자로서 표범과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이에 나미비아 치타보존기금(CCF)의 설립자 로리 마커는 "치타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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