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탈락한 이승엽 "내 타구가 이렇게 힘이 없었나.." [홈런더비X]

김찬홍 2022. 9. 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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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었죠."

먼저 시카고 컵스의 이승엽은 "어제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홈런을 제일 많이 치겠다고 했는데 타구가 많이 잡혀서 많이 부끄럽다. 진짜 많이 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경기는 이제 끝났지만 잠시나마 현역 시절 기분을 조금 느꼈다. 아주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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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이승엽. 사진=김찬홍 기자

“충격이었죠.”

LA 다저스는 1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컬쳐 파크에서 열린 ‘FTX MLB 홈런더비 X 서울’ 예선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55대 54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서 결승전에 선착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운명의 결승전을 치른다.

먼저 시카고 컵스의 이승엽은 “어제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홈런을 제일 많이 치겠다고 했는데 타구가 많이 잡혀서 많이 부끄럽다. 진짜 많이 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경기는 이제 끝났지만 잠시나마 현역 시절 기분을 조금 느꼈다. 아주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이날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에게 타구가 두 차례나 잡히고 말았다. 처음 타구를 잡혔을 때는 잠시 타임을 외치기도 했다.

이승엽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웃은 뒤 “야구를 하지 않은 쇼트트랙 선수에게 타구가 잡히니 ‘타구가 이렇게 힘이 없구나’라고 생각일 들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잠깐 타임을 불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록 패배하며 대회 일정을 마쳤지만 이승엽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야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오셨지만 야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다른 이벤트를 보기 위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그런 분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많이 알려드려서 조금이라도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 늘어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행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말했다.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이승엽은 선수인 박용택과 정근우 중가 누가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아무나 이기길 바란다. 나는 이제 끝났다”라고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보스턴과 다저스가 만나면서 어쩌다 동부와 서부의 대결이 됐다. 동부와 서부의 명예를 걸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누가 이길지 나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에 응한 정근우. 사진=김찬홍 기자

다저스 소속으로 끝내기 홈런을 친 정근우는 “우리팀 레전드 곤잘레스가 처음부터 너무 잘 쳐줬다. 곽윤기 선수도 홈런은 없었지만 2점짜리 타깃을 맞추고 수비에서 2점을 따낸 게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점차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우리가 이기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라면서 “이벤트 경기지만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보니 승부욕이 끓어오른다. 이기고 집에 가고 싶다. 팀원들 모두 굉장히 우승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승전에 선착한 보스턴의 히어로즈 박용택은 “결승에서 아무래도 (정)근우보다 (이)승엽이 형과 붙는 게 모양새가 좋을 것 같다”라면서 디스를 날리기도 했다.

이에 정근우는 “(박)용택이형은 항상 인생을 모양새로 따진다”라면서 “우리 삶은 이렇게 원하는 대로 가지 않는다. 이승엽 감독님이 지금 손목 상태가 안 좋다.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신 것 같다.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결승 진출을 양보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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