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블랙핑크, 작정했다
작정하고 나왔다. 한 마디로 설명 가능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감상평이다.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예열을 마친 블랙핑크가 ‘본 핑크’로 전 세계를 핑크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블랙핑크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는 말에 걸맞은 블랙핑크다운 앨범이다.
16일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가 베일을 벗었다. 17일 한터차트에 따르면 이번 신보는 발매 첫날 100만장을 돌파, 선주문량만 200만장을 기록했다. 컴백과 동시에 K팝 걸그룹 하루 판매고 최고 기록을 달성해 걸그룹 사상 최초로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한 것.
‘본 핑크’는 지난 2020년 10월에 발표한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에 이어 약 2년 만에 낸 신보다. 긴 시간 공들여 제작했다는 지수의 말처럼 블랙핑크는 등장과 동시에 국내 차트를 장악한 것은 물론 글로벌 차트까지 섭렵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은 파가니니의 ‘라 캄파넬라’를 샘플링한 곡으로 눈길을 끌었다. 곡 초반부부터 치고 나오는 바이올린 연주는 강렬하다는 말로 충분했고, 제니와 리사의 리드미컬한 랩핑과 지수, 로제의 보컬은 듣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제니의 첫 소절인 “컴백이 아냐 떠난 적 없으니까”에서는 모두가 블랙핑크의 노래를 듣는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앞서 공개한 ‘핑크 베놈’이 거문고 연주로 한국적인 매력을 드러낸 곡이었다면 ‘셧 다운’은 그와 또 다른 음악으로 블랙핑크만의 카리스마를 증명한 곡이었다.
정규 2집에는 선공개 곡 ‘핑크 베놈’과 타이틀 곡 ‘셧 다운’을 비롯해 다채로운 8곡의 음원이 담겼다. 중독적인 후렴구 브라스 톤이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타이파 걸’(Typa Girl)부터 1980년대 레트로풍 음악을 듣는 듯한 ‘예 예 예’(Yeah Yeah Yeah), ‘하드 투 러브’(Hard to Love), ‘더 해피스트 걸’(The Happiest Girl), 리드미컬한 락 장르의 ‘탈리’와 마지막 수록곡 ‘레디 포 러브’(Ready For Love)까지 리스너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힙합 사운드를 기반 삼아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고, 끊임없는 변주를 거듭한 곡들로 꽉 채웠다.
‘본 핑크’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블랙핑크. 지금껏 본 적 없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던 그들의 말이 백번 옳았다. 매번 새로운 음악을 들고 찾아와 가요계를 뒤집어 놓는 이들이 ‘본 핑크’를 통해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주목해 볼만 하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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