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관광명소 '기찻길 카페' 사라져..여행객 아쉬움 토로

김나연 2022. 9.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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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지역 내 관광 명소인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안전상 이유로 폐쇄키로 결정했다.

17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시 당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이번 주말까지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폐쇄하고 사업자 등록을 취소한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기찻길은 중심부인 호안끼엠 주변의 구시가지에 있으며, 열차 선로의 양옆에 가옥을 비롯해 커피숍 등 상점들이 늘어선 이색적인 광경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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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진입 시 관광객 몰려 위험"
하노이 기찻길에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들 /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지역 내 관광 명소인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안전상 이유로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에 외국인 여행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하노이시 당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이번 주말까지 기찻길 주변 커피숍들을 폐쇄하고 사업자 등록을 취소한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기찻길은 중심부인 호안끼엠 주변의 구시가지에 있으며, 열차 선로의 양옆에 가옥을 비롯해 커피숍 등 상점들이 늘어선 이색적인 광경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열차가 진입할 때 커피숍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들이 선로 바로 옆에 모여들어 사진을 찍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노이시 당국의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기관과 협의해 기찻길 거리를 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사업자들은 일단 당국의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하노이시의 이 같은 결정에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찻길은 매우 흥미로운 장소인데 이번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 "기찻길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하노이를 찾는 이유"라며 아쉬움과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기찻길 카페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기차가 다니지 않는 틈을 이용해 임시로 영업하던 카페와 관광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당국이 펜스를 치고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조처를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관광명소로 소문이 났다.

일각에서는 커피숍과 선로 사이에 펜스를 설치하고, 열차가 들어올 때 경고등을 작동하면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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