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김원형 감독 "박종훈, NC전 호투로 그동안 부담감 떨치길"

차승윤 2022. 9.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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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1회 말 SSG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낙 성실한 선수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 책임감이 컸던 것 같다. 16일 경기 호투로 그동안 부담감을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도 잘 던져주면 좋겠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전날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3패)을 거둔 박종훈(31)의 호투를 칭찬했다.

박종훈은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 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세 경기에서 부진해 3패를 추가하고 평균자책점이 7점대까지 올랐던 그가 모처럼 호투로 제 역할을 해냈다.

이날 박종훈은 2회 안타 두 개와 사구로 3출루를 내줬고, 6회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비마다 삼진과 범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해 기어이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올 시즌 최고의 호투였다.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은 "특별히 어제 뭐가 좋아서 잘 던졌던 건 아니다. 예전과 똑같다"며 "어제 경기 전까지 7경기를 던지면서 적응도 했고, 몸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복귀 후 선발 등판하면서 부담감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 본인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심리적인 게 좀 크다고 생각한다. 워낙 성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다. 팀에 보탬이 되려는 생각을 많이 갖는 것 같다. 그래서 자신이 등판한 경기에서 잘했으면 하고,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던지다 보니 결과가 생각처럼 나오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 경기로 마음의 짐을 좀 떨쳐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경기도 정말 중요했다. 타선이 중요한 시점에서 폭발하기도 했으나 종훈이가 무실점으로 막아줬기에 한 이닝에 여섯 점을 뽑았다"며 "어제 경기로 그동안 쌓인 부담감을 다 떨쳐내고 다음 경기에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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