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발해 뺀 한국사 연표 논란..中 리잔수 "발생 말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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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은 17일 중국 국가박물관의 고구려·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 논란에 대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 측 박물관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 실제 전시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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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中 전인대 상무위원장 "해결책 합의 중"
공식 사과 아닌 모호한 입장 발표
방한 중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은 17일 중국 국가박물관의 고구려·발해를 뺀 한국사 연표 논란에 대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라고 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 해결책을 합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리 위원장은 "역사 연구는 학술적 교류를 통해 협의해 갈 수 있다"며 "이 일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이번 문제는 한국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중국 국가박물관은 최근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우리 측 박물관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 실제 전시에서는 해당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고구려 및 발해를 제외한 고조선·신라·백제·가야·통일신라·고려·조선만 표기된 한국사 연표가 게시 됐던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시정조치 요구를 했지만 중국 측은 회신하지 않았고, 끝내 국립중앙박물관이 15일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우리 전시품 조기 철수를 강행하겠다"고 강하게 나가자 중국 측은 뒤늦게 연표를 철거했다.
다만 중국 국가박물관측은 한국사 연표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연표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중국은 2000년대 초 고구려사를 자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한중 외교 갈등이 격화하자 2004년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 양국 외교 당국이 '고구려사 왜곡 금지' 구두 양해안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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