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부축 받았던 안성기 '관객과의 대화' 약속 지킨다
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 투병 중에도 관객과 대화(GV)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이어간다.
안성기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리는 영화 ‘깊고 푸른밤’ GV에 참석한다. 이날 자리에는 안성기와 배창호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안성기는 이날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했음에도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GV에 참석한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지난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 개막식 무대인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은 얼굴에 가발을 착용했고 눈썹도 많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무대에서는 다소 어눌한 말투로 “40년 만에 이 영화를 또 본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을 설레게 한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이날 개막작 ‘꼬방동네 사람들’(1982)을 다 보지 못한 채 영화관을 떠났다.
안성기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이날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안성기는 조선일보를 통해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항암 치료를 받고 있어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지난 5월 배우 강수연의 장례 때도 (항암 치료를 받느라) 늦게 갔다. 최근에는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0여 년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성인이 된 뒤에는 ‘병사와 아가씨들’(1977)을 시작으로 ‘바람불어 좋은 날’(1980), ‘깊고 푸른 밤’(1984), ‘투캅스’(1993), ‘실미도’(2003), ‘라디오 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1) 등 1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어영담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났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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