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도 한몫..땅값 10배∙인구 70만된 제주, 뜻밖의 골칫거리
60만 넘은 후 9년 만에 10만명 증가
1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제주 총인구는 70만83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67만9016명, 외국인 2만1067명 등이다. 전체 인구의 72.7%(50만7945명)가 제주시에, 나머지 27.3%인 19만2138명이 서귀포시에 살고 있다. 연령별로는 14세 이하 유소년 13.4%,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 70.2%, 65세 이상 고령 인구 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리’ 제주살이도 이주 열풍 한몫
제주의 인구 증가는 육지에서 불어온 이주 열풍이 이끌었다. 특히 2010년을 기점으로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급증했다. 여기에는 연예인 이효리가 제주살이에 나서 주목을 받는 등 ‘셀럽효과’도 한몫했다.
제주 순이동인구는 2010년 437명, 2013년 7823명, 2016년 1만4632명, 2019년 2936명, 지난해 3917명 등으로 꾸준했다. 순이동인구는 전입 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것이다.
투자 수요에 땅값 10배, 아파트값 3배 상승
애월읍 일부 3.3㎡당 20만원 하던 게 200만원으로 올랐고, 서귀포시 대정읍 모 아파트 84㎡규모는3억원대에서9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부자 많지만…빈부 격차 심화 사회문제
사람 몰리자 쓰레기·교통 문제도 심화
교통체증과 주차문제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제주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67만 6710대다. 인구 1명당 거의 1대를 보유한 것으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인구 70만 시대에는 제주 브랜드 가치 상승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해결 과제도 산적해 있다”며 “환경오염, 일자리·사회간접자본(SOC)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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