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고 합치고"..미디어 공룡들 OTT 생존死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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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급팽창한 OTT 기업들이 수요 감소와 경쟁 격화로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서자 몸집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합치는 등 생존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코로나19 특수를 만나 급팽창한 OTT 업체들이 수요 감소와 과당 경쟁에 내몰리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안 마련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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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급팽창한 OTT 기업들이 수요 감소와 경쟁 격화로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서자 몸집을 줄이거나 서비스를 합치는 등 생존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는 올 들어 500명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회사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직원 450여명을 감원한 데 이어 현재까지 총 48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 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 초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제작 부문 부사장을 교체한 넷플릭스가 조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는 100명의 직원을 감원했고, WBD가 운영하는 HBO맥스는 전체 직원의 14%를 줄인다고 밝혔다. 감축되는 HBO맥스 인원은 70명 가량이다. WBD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지난 4월 출범했지만 합병 후 첫 성적표인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 등 다수의 OTT 플랫폼을 결합한 신규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훌루는 월트 디즈니가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밥 체이펙 월트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골드만삭스 주최 통신·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현재 별도의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디즈니 플러스와 훌루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단일화를 위해 컴캐스트가 보유한 훌루의 나머지 지분 33%를 최대한 빨리 매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4년 전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에 인수한 월트 디즈니가 훌루까지 손에 넣을 경우 시장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신들은 훌루의 지분 매각을 놓고 월트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물밑 신경전이 막판까지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훌루는 넷플릭스의 급성장에 위기감을 느낀 월트 디즈니와 21세기 폭스, 컴캐스트, 워너 브라더스가 합작해 2007년 설립됐다. 설립 2년 뒤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훌루의 지분 60%를 확보했고, 워너 브라더스를 인수한 AT&T가 10%의 훌루 지분을 매각하면서 월트 디즈니와 컴캐스트가 현재 훌루 지분을 각각 67%, 33%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도 조만간 광고 포함 저가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 한국 등 10여개국에 우선 도입될 이 서비스는 오는 11월1일 출시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와 광고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들이 최근 광고 구매자들과 만나 서비스 출시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 구매회사들에 제공한 문건을 통해 이 서비스의 순시청자 수가 연내 440만명(미국 110만 명), 내년 3분기까지 4000만명(미국 1330만명)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특수를 만나 급팽창한 OTT 업체들이 수요 감소와 과당 경쟁에 내몰리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안 마련이 줄을 잇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업부와 인력을 줄이거나, 주요 플랫폼과 상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데드라인은 "비용 절감이 OTT 업체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인력 감축은 이에 도달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OTT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HBO맥스, 훌루, 피콕 등 9개에 이른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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