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팔도 이어 오뚜기까지..라면 가격 인상 이어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인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뚜기·팔도도 10월 인상 대열 합류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최근 식품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라면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15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인상했다. 농심은 국내 영업이익이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악화하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농심은 올해 4월 이후 국제 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 2분기 이후 국내 협력업체의 납품가를 인상하면서 농심의 제조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실제로 소맥분, 전분 등 대부분의 원자재 납품 가격이 인상됐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특히 협력업체의 납품가 인상으로 라면과 스낵의 가격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고려해 추석 이후로 늦췄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26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10.9%, 너구리 9.9%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82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도 다음 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0%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13년 만에 가격 조정을 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은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은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은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가격이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 값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며 "이번 가격 조정에도 오뚜기라면 가격은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 역시 다음 달 1일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라면 1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 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팔도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며 "소비자 물가 영향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당 '1억 이상' 더 뛸 수도…'로또'급 확률에도 은퇴자 몰린 개인택시 - 아시아경제
- "사귄 지 1년 넘어"…직원과 출장갔다가 불륜 들킨 日 시장 - 아시아경제
- 폴란드 가정집 들이닥친 검은 물체…"머스크가 쏜 로켓이래" - 아시아경제
- "아이디어 낸 직원은 천재" 240만원 짜리 눈 치우는 '관광상품' 中서 인기 - 아시아경제
- 비행기 타려다 '쿵' 쓰러진 외국인…달려들어 살려낸 한국인 정체는 - 아시아경제
- "손톱 언제 깎았더라…" 빨리 자란다면 남들보다 천천히 늙는단 증거 - 아시아경제
- '수거 대상' 차범근 "내 이름이 왜…하마터면 여러분 못 만날 뻔" - 아시아경제
- 이혼 요구 아내 살해…트렁크에 시신 숨긴 남편 체포(종합) - 아시아경제
- 초콜릿 훔쳤다는 이유로 10대 가정부 살해한 부부…파키스탄 전역 공분 - 아시아경제
- [속터뷰]이준석 "국힘 다선 의원들은 부역자, 한동훈은 착각한 듯"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