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철수한 이지움서 시신 450여구 발견.. '집단 학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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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 약 450개에 달하는 무덤이 발견되면서 대량 학살의 정황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동북부 전략 요충지 이지움의 외곽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을 발견했다.
이지움의 한 주민은 AP통신에 "매장지에 있는 무덤 가운데 수십 개는 러시아군이 아파트 건물을 공습했을 때 사망한 어린이와 어른들의 시신을 묻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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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동북부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 발견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AP |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 약 450개에 달하는 무덤이 발견되면서 대량 학살의 정황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되찾은 동북부 전략 요충지 이지움의 외곽에서 집단 매장된 시신을 발견했다.
우크라이나 경찰과 포렌식 전문가들이 일부 무덤을 발굴한 결과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기고 손이 묶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예브헨 에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은 "발굴된 시신에서 귀가 잘린 흔적도 나왔다"라며 "이는 고문의 흔적이며, 이번 발견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매장된 시신 대부분이 민간인의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무덤에는 군인 시신이 묻혀있다는 표식이 있지만, 아직까지 발굴된 군인 시신은 없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허가를 받아 현장을 방문한 AP통신 기자들은 "나무 십자가가 세워져 있는 무덤을 직접 세어 보니 최소 400개가 넘었다"라고 전했다.
이지움의 한 주민은 AP통신에 "매장지에 있는 무덤 가운데 수십 개는 러시아군이 아파트 건물을 공습했을 때 사망한 어린이와 어른들의 시신을 묻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동북부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 발견을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 CNN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번엔 이지움"이라며 "러시아는 지나갔던 모든 곳에 죽음을 남겨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러시아에 전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에서는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건물, 정원, 도로 등에서 지금까지 최소 458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들은 대부분 러시아군이 고문, 강간, 처형한 민간인으로 드러났다.
또한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도 집단 매장지가 위성 사진으로 되면서 학살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엔은 현장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되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유엔 조사팀을 파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팀을 파견하면) 매장지에 묻혀 있는 시신이 민간인이거나 군인인지, 또 왜 사망하게 되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망 정황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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