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려는 자'의 희비 교차..SSG 웃고 KIA 울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모처럼 투타에서 완승을 거둬 선수 수성에 파란 불을 켰다. 반면 5위 KIA 타이거즈는 5연패에 빠져 6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는 16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타선의 홈런 다섯 방을 앞세워 10-0으로 이겼다. SSG는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반면 5강을 향해 막판 질주를 펼치던 NC는 상승세에 잠시 제동이 걸려 KIA와의 게임 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시즌 내내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던 SSG는 이달 들어 4승 1무 7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그치는 성적을 내면서 주춤했다. 반면 2위 LG는 7승 1무 4패(월간 3위)로 도약해 두 팀의 격차는 3경기 차까지 좁해졌다.
마음이 급해진 SSG는 이날 1위 팀 다운 경기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부상 복귀 이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면서 부진을 탈출한 것도 고무적이었다.
타선 역시 '홈런군단'의 명성을 뽐냈다. 2회 초 2사 후 후안 라가레스가 선제 좌월 솔로홈런(시즌 5호)으로 기선을 제압한 게 그 시작이었다. 한 점을 더 달아난 5회 초 무사 1·2루에선 한유섬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시즌 17호)를 쏘아올렸다. 또 박성한의 내야 안타에 이은 이재원의 좌월 2점 홈런(시즌 4호)이 나오면서 한꺼번에 7-0까지 달아났다.
SSG는 8회 초에도 최주환의 2점포(6호)와 한유섬의 솔로포(시즌 18호)를 묶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17호와 18호 홈런을 터트린 한유섬이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의 선봉 역할을 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2회 말 접전 끝에 6-7로 패해 5연패에 빠졌다. 에이스 양현종이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4자책점) 하고 물러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KIA는 김선빈(5회 1점)과 소크라테스 브리토(6회 1점)의 홈런으로 추격한 뒤 2-5로 뒤진 8회 말 3점을 뽑아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연장 12회 초 1사 후 한화 유로결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허관회에게 좌중간 결승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추격자' NC가 SSG에 패한 게 KIA 입장에선 위안거리다.
3위 키움 히어로즈는 롯데 자이언츠와 난타전 끝에 12-10으로 이겨 4위 KT 위즈를 2경기 차로 밀어냈다. 시즌 22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도 삼성 라이온즈를 13-11로 꺾었다.
LG와 KT가 맞붙은 잠실 경기는 KT가 1-0으로 앞선 3회 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그라운드 정비로 경기 개시가 79분간 지연되면서 양 팀이 선발 투수를 조기 교체해야 했고, 오후 8시 40분부터 비로 한 차례 더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오후 9시 10분 경기가 무효화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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