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극단선택 20대 구조했는데..그 경찰 앞에서 뛰어내렸다

김다영 2022. 9. 1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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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연합뉴스


한강 다리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다 구조된 20대 남성이 자신을 구조해 준 경찰 앞에서 다시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A씨가 천호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난간을 붙잡고 서 있는 모습이 시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설득해 구조한 뒤 현장으로 달려온 A씨의 지인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그러나 A씨는 지인과 차량으로 향하던 중 경찰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시 한강으로 투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병 인계 후 경찰이 10여m 떨어져 A씨가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지켜보고 있던 와중에 A씨가 투신했다"며 "유족과 지인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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