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에 되찾은 이지움서 450구 시신" 발칵..유엔 현장조사
유엔이 최근 시신 450여구가 집단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도시 이지움에 현장 조사팀 파견을 추진한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지움에 조사팀을 파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수복한 이지움 인근 숲속에서 집단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총에 맞거나 포격, 지뢰 등으로 숨진 시신 450구가량이 이지움에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로셀 대변인은 “현장 조사팀은 매장지에 묻힌 사람들이 군인인지 아니면 민간인인지, 이들의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며 “묻혀 있는 이들의 사망 정황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움은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동북부의 전략 요충지다. 거의 반년 만에 우크라이나군이 동북부 탈환 작전을 벌이며 되찾았지만 이미 군사시설은 물론 주거지역까지 대거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 역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인 부차에서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대거 발견됐고,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지난 4월 위성사진을 통해 매장터가 무더기로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군의 대규모 민간인 학살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왔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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