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오래 하는 여성, 유방암 발생 위험 높아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2022. 9.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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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생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최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신체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개인의 유전자형으로 산정한 총 신체 활동량과 고강도 신체 운동량이 많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연구진은 총 신체 운동량과 고강도 운동량이 많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적으면 폐경 이전이든 이후든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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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있는 시간이 긴 여성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발생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신체 활동’이다. 최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신체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빅토리아주 암 퇴치 지원단체인 ‘캔서 카운슬(Cancer Council)’ 연구자가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이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알아봤다. 유럽 여성 13만 957명의 유전자 데이터와 영국 거주자의 유전정보 수집 프로젝트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MR)으로 분석한 결과였다.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은 특정 유전 인자가 질병의 원인인지 판별할 때 사용한다.

연구진이 분석한 유럽 여성 13만 957명 중, 6만 9838명은 유방암이 신체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였으며, 6667명은 유방암 진단을 받았으나 전이되진 않은 상태였다. 나머지 5만 4452명은 유방암을 진단받지 않았다.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엔 총 신체 운동량과 앉아있는 시간 그리고 고강도 신체 운동량에 관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었다. 가슴께에 부착한 가속도계로 측정하거나, 참가자들의 자가보고를 통해 수집한 것이었다.

분석 결과, 개인의 유전자형으로 산정한 총 신체 활동량과 고강도 신체 운동량이 많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유전자형으로 추산한 앉아있는 시간이 긴 여성들은 암세포에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없는 ‘호르몬 음성 종양’이 생길 위험이 더 높았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 의해 증명됐다. 지난해엔 앉아서 일하는 시간과 유방암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을 다룬 연구 31개를 메타분석한 결과,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단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직업건강연구(Journal of Occupational Health)’에 실렸다. 체질량지수(BMI)나 폐경여부 같이 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다른 변인은 통제한 상태였다.

연구진은 총 신체 운동량과 고강도 운동량이 많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적으면 폐경 이전이든 이후든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살이 찌기 쉽다. 비만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전반의 위험요인 중 하나다. 해당 연구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여성에게만 유방암이 생기는 건 아니다. 비만은 남성 유방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이 연구는 지난 6일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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