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부친, 이북서 단신 월남..나 때문에 이산가족찾기 신청 NO" (백반기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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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분석전문가 표창원이 이북 출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허영만과 표창원은 각종 산나물 맛을 음미하며 산채비빔밥 먹방을 펼쳤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근데 해병대 아버지들은 꼭 아들들을 해병대에 끌고 가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고, 표창원은 "걸어 다닐 수 있을 때부터 해병대식 훈련을 시키셨다. 제가 잘못을 하면 벌칙이 정해져 있었다. 조끄려 뛰기, 엎드리기, 동네 몇 바퀴 뛰기 이런 거였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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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범죄분석전문가 표창원이 이북 출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표창원이 출연해 허영만과 화천 여행을 떠났다.
이날 허영만은 표창원에게 "진짜 좋아한다. 제가 예전에 데이트 신청을 했다"라며 "음식도 그런 식으로 파헤칠 수 있냐"라고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허영만, 표창원은 배를 타고 비수구미 마을로 들어갔다. 표창원은 "인간 세상을 떠난 듯한 것 같다"라며 풍경에 감탄했다. 허영만은 "비수구미라는 뜻이 신비로운 물이 있고 아홉 가지 아름다운 경치가 있다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찾은 맛집의 사장님은 "여기서 60년 살았다. 천지가 다 내 것 같고 좋더라"라며 산채비빔밥을 추천했다.
허영만과 표창원은 각종 산나물 맛을 음미하며 산채비빔밥 먹방을 펼쳤다.
다음 맛집으로 향하던 허영만은 "북한 음식 좋아하냐"고 물었다. 이에 표창원은 "추억의 음식이다"라고 답했다. 허영만은 "표 소장님 입맛에 맞는 집을 하나 찾았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콩탕과 만둣국을 시켰다. 허영만은 "굉장히 간간한데 구수하다"라고 감탄했다. 표창원은 "오돌토돌한 식감이 있고 독특하다"라고 덧붙였다.
허영만은 표창원에게 "아버님이 이북에서 오셨다고 했죠?"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표창원은 "부친께서 17살 때 평안남도에서 단신 월남하셨다. 대한민국에는 전혀 의지할 데가 없다 보니까 받아주는 데가 해병대 밖에 없어서 그 어린 나이에 자원 입대를 하신 거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허영만은 "근데 해병대 아버지들은 꼭 아들들을 해병대에 끌고 가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고, 표창원은 "걸어 다닐 수 있을 때부터 해병대식 훈련을 시키셨다. 제가 잘못을 하면 벌칙이 정해져 있었다. 조끄려 뛰기, 엎드리기, 동네 몇 바퀴 뛰기 이런 거였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표창원은 "실향민들이 대개 다 그렇지만 고향에 두고 온 가족 얼굴 보는 게 평생 꿈이지 않나. 그걸 이루지 못 하고 돌아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창 (80, 90년대에) 이산가족 찾기를 하지 않았나. 오랜 기간 저 때문에 신청을 안 하셨더라. 저는 몰랐다. 북한에 가족이 있다는 게 혹시라도 경찰관인 저한테 불이익으로 작용할까봐 그러신 것 같다. 결국 소식 한 번 못 들으셨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표창원은 만둣국을 먹으며 "부친께서 겨울이 되면 그렇게 만두를 찾으셨다. 고향의 맛. 북한이 고향이신 분들은 만두를 좋아하시더라"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표창원은 "저희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말씀해 주시던 만두에는 이렇게 빨간 김치는 안 들어간다. 두부, 삶은 고기가 들어가는 하얀 만두다"라며 "오랜만에 만둣국 먹으니까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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