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논문 심사위원장 "더 문제이신 분께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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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 논문에 심사위원 성함을 직접 (손으로) 쓰셨나요?"답변할 가치가 없네요."
이날 취재진이 오 교수를 찾아간 이유는 김건희 여사 박사학위 논문 심사위원장이었던 그에게 최근 다시 불거진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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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오승환 국민대 교수가 <오마이뉴스> 기자와 대화하고 있다. |
ⓒ 오마이TV |
"답변할 가치가 없네요."
- 그 논문에 찍은 도장은 본인 것인가요?
"답변을 할 가치가 없네요."
- 논문은 직접 읽어보신 게 맞는지요?
"답변을 할 가치가 없네요."
- 그 논문에 점집이나 '해피캠퍼스'에서 긁어온 내용도 있는데.
"노코멘트인데요. 예. 시끄럽고요. 저는 관심 없고요. 강의만 열심히 할 뿐이에요."
<오마이뉴스>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국민대 형설관 연구실에서 오승환 교수를 직접 만났다. 오 교수는 최근 표절 논란 한복판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당사자다. 학계 국민검증단이 나머지 4명의 심사위원과 함께 '연락두절' 대상자로 꼽은 인사다.
이날 <오마이뉴스> 취재진은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연구실을 찾았다. 오 교수는 "약속된 취재가 아니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 김건희 여사 국민대 박사 논문 인준서에 올라 있는 서명과 도장. |
ⓒ 국민대 |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발간한 김건희 여사 박사논문 앞장엔 "이 논문을 박사학위 논문으로 인준함. 2007년"이라는 글귀와 함께 심사위원 5명의 서명과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그동안 누리꾼들은 물론 학계 일각에서는 김 여사 논문 인준서에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5명의 교수 글씨체가 거의 비슷한 점을 들어 서명과 날인 위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사위원 서명란 맨 위에는 심사위원장인 오승환 교수의 서명이 담겨 있고, 그 아래 김 여사 논문 지도교수인 전승규 교수의 서명과 도장이 날인돼 있다.
하지만 오 교수는 '이 인준서에 적힌 서명을 직접 했느냐. 점집 글을 긁어 온 김 여사 논문을 직접 읽었느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신 "답변할 가치가 없다", "노코멘트다"라는 말만 여러 차례 반복했다. "질문의 퀄리티(수준)가 맞으면 답변을 하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하다"라고도 했다.
답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오 교수는 "답변은 기자에게 사적으로 할 필요가 없고 (2021년) 교육부 조사를 받으면서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답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들은 오 교수가 이날 언급한 교육부의 국민대 조사 세부 내용을 이미 국정감사 자료로 요구해놓은 상태다.
이날 오 교수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기자가) 저한테 묻는 게 이상하네요. 이 모든 어떤 시발점은 더 문제이신 분이 있잖아요. 그 분한테 (질문)하셔야..."
그가 언급한 '더 문제이신 분'은 김 여사의 박사논문 지도교수인 전승규 교수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교수는 김 여사와 함께 이른바 'member Yuji'(멤버 유지) 논문을 공동 집필한 인물이다. 이날 전 교수도 수업이 있었지만 휴강한 상태였다.
▲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 소속 양성렬 전 광주대 교수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에 참석해 표절 증거 자료를 보여주며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 유성호 |
최근의 김 여사 표절 논란으로 생긴 국민대와 자신을 향한 따가운 시선에 대해 오 교수는 "(내가) 정치적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오마이뉴스) 기자는 처음 왔지만 (다른 기자) 수백 명이 왔다. 왜 내가 교수로서 이런 말도 못할 갖은 핍박을 받아야 하느냐. 내가 잘못한 게 뭐가 있는데 왜 이렇게 (수모를) 당해야 되냐"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 [오마이TV 단독] 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장 직접 만나 의혹 물었더니... * 관련기사 : http://omn.kr/20qji 오마이TV는 지난 15일 오후 국민대 형설관에서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오승환 교수를 만났다. * 오마이TV 정기후원 전화가입: 010-3270-3828 직접가입: http://omn.kr/5gcd * 오마이TV 일시후원 계좌후원: 농협 003-01-196121 (예금주: 오마이뉴스) 그 외 방식(신용카드, 휴대폰, 계좌이체, 가상계좌): http://omn.kr/1xec9 * 광고 문의 : ohmynewstv@gmail.com ⓒ 방태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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