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2,400 이탈..쏘카 또 '신저가'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 2022. 9.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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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홍헌표 기자]
<앵커>

우리증시가 외국인의 매도행렬이 이어지면서 결국 2,400선을 내줬습니다. 증시상황 홍헌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홍 기자 오늘도 개인만 순매수 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양시장 외국인과 기관이 또 순매도 했고, 개인이 6천억원이 넘는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오늘은 환율이 장중 1,399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다시 썼습니다.

어제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시장에 내다팔아 환율을 끌어내리기도 했는데,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오늘 오후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 막판 낙폭이 커지면서 1,388원선까지 밀려났고, 하루 등락폭이 11원에 달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실제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된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8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했던 2020년에 이어 세번째 통화스와프 계약이 이뤄지는 셈인데요.

1차가 300억 달러, 2차가 600억 달러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안정에 직접적인 영향 보다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계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하기 쉽지 않지만

현재 원화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의 통화 가치 약세는 미국의 초강력 긴축 기조에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통화스와프 논의라는 새로운 변수가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현재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오늘은 에스엠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에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회사와의 결별을 선언했다고요?

<기자>

에스엠이 어제 장 마감 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 조기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맺어 관련 매출의 일정 비율을 인세로 내고 있었는데, 이 계약이 부당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 20년 용역 계약을 맺어오며, 올해 상반기에만 114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프로듀싱 계약이 종료된다면 연평균 250억 원이 넘는 인세 중 30% 이상(약 80억 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규모는 에스엠 1년 영업이익의 10% 규모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지배구조 문제로 인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하나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9만3,000원에서 10만원, 한화투자증권은 9만1,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오늘 에스엠은 무려 18%나 올랐고, 자회사인 SM Life Design과 SM C&C도 각각 13%, 5%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쏘카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쏘카는 상장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군요.

<기자>

쏘카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공모가가 2만8,000원이었는데, 상장한 지 3주만에 2만 원이 깨질 위기입니다.

쏘카는 IPO 당시 고평가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당초 공모가 희망범위가 3만4,000원에서 4만5,000원이었는데,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해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낮췄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증시가 부진한 것도 원인이지만 특히 상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계속 팔고 있다는 점이 주가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쏘카는 기관 투자자에게 전체 244만 주(67.1%)를 배정했는데, 이 중 약 200만 주가 의무보유 기간이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기관이 계속 내다팔고 있는 겁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리는데요, 카셰어링 시장이 경쟁이 심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고,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나 주차장 플랫폼 등 매출 다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앵커>

그런데 쏘카의 부진이 한 기업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IPO를 앞둔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군요?

<기자>

쏘카의 주가가 상장하자마자 부진한데, 비슷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상장 후 주가가 반토막이 났습니다.

2020년 하반기 증시가 상승기일때는 IPO 시장이 굉장히 뜨거웠는데, 지난해 말부터 거품이 빠지면서 IPO 시장이 얼어버렸는데요

올해 상장을 포기한 기업들도 많았고, 배터리 분야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모가를 낮춰서 힘겹게 입성했습니다.

당장 이번달에만 WCP나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이 수요예측을 했는데,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신규상장 종목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IPO 예정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다음 주 일정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주는 역시 FOMC가 초미의 관심사죠?

<기자>

네 다음 주는 FOMC를 앞두고 증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따른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시간 20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예정돼 있는데요, 20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이 있고, 21일 금리인상 폭이 결정됩니다.

금리인상은 75bp의 가능성이 100bp 보다 더 높긴 하지만 8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가 2.5%로 같은데 다음 주에 미국이 최소 75bp를 올리면 금리가 제법 큰 폭으로 역전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환율이 또 비상일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연준이 최소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여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우리는 올해 남은 금통위가 10월과 11월 두 번인데, FOMC는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 남았기 때문에 연말까지 금리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 상승은 계속될텐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는데, 환율,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된 주요합의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홍헌표 기자였습니다.
홍헌표 기자 hph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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