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배 뛴 배추값..포장김치 품절 사태 벌어졌다

정신영 2022. 9.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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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한달새 2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여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배추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도매가는 10㎏에 3만2940원으로 1년전(1만5208원)과 비교해 116.6%나 올랐다.

올해 여름 비가 많이 내렸던 데다 최근 태풍 힌남노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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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고양시 한 대형마트에 포장김치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배추값이 한달새 2배 가까이 뛰었다. 올해 여름 비가 많이 내리면서 배추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포장김치 가격도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한차례 더 오른다. 국내 김치 업체들이 배추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온라인몰에서는 한달째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도매가는 10㎏에 3만2940원으로 1년전(1만5208원)과 비교해 116.6%나 올랐다. 한달전(1만7576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뛰었다. 무도 마찬가지다. 이날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8460원으로 집계됐다. 1년전(1만1564원)보다 146.1%, 한달전(2만4508원)보다는 16.1% 올랐다.

올해 여름 비가 많이 내렸던 데다 최근 태풍 힌남노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현재 수확돼 시중에 나오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다. 기상 여건 악화로 고랭지 배추 생육이 부진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들었다. 여기에 추석 성수기 수요를 대비해 배추 농가가 조기 수확에 나서면서 추석 이후 공급량이 더 줄어들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김치 업체들은 포장김치 가격 인상에 나섰다. 국내 포장김치 업계 1위인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15일부터 ‘비비고’ 김치 가격을 채널별로 평균 11% 순차 인상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도 ‘한국농협김치’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업체들은 지난 2~3월 한차례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5~7% 인상한 바 있다.

16일 대상의 자사몰 '정원e샵'에서 판매하는 종가집 김치 상당수가 일시 품절 상태다. 정원e샵 캡처

온라인몰에서는 한달째 포장김치 품절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국내 김치 업체들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김장 비용이 오르면서 포장김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상의 자사몰 ‘정원e샵’에서는 종가집 김치 상당수가 일시 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도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일부 비비고 포기김치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배추값은 이달말에나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달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도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배추 가격은 이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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