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인적 분할..지주회사 체제로

김예원 2022. 9. 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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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두 회사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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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지 않아"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두 회사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이다.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향후 두 회사는 각 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주주가치와 주주권익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분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된다.

두 회사는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자 하며, 교환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 추진 배경에 대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과 식품업에서 경쟁력 갖추고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사업 전문성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도 매우 커서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홀딩스와 현대백화점으로 분할

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이다.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무쇼핑의 경우, 신규 프리미엄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신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현대백화점, 한무쇼핑을 양대 축으로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현대그린푸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로 분할

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이다.

향후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존속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 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 사업 등 식품 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식품시장에서 선도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비식품사업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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