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울진 산불 피해 54가정에 주택 건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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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산등성이마다 그리고 골짜기 곳곳에 추억이 서려 있다. 그런 제게 지난 3월 발생한 화마는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평생 일궈오신 전 재산과 다름없던 집을 산불로 잃은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좌절하고 있을 때 교회에서 손을 내밀어 잡아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셨다. 감사드린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진행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 행사에서 입주자 대표 노세화(64)씨는 이렇게 말하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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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산등성이마다 그리고 골짜기 곳곳에 추억이 서려 있다. 그런 제게 지난 3월 발생한 화마는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왔다. 평생 일궈오신 전 재산과 다름없던 집을 산불로 잃은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좌절하고 있을 때 교회에서 손을 내밀어 잡아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셨다. 감사드린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16일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진행한 ‘2022 사랑의 집짓기 첫 입주식’ 행사에서 입주자 대표 노세화(64)씨는 이렇게 말하며 감격했다.
한교총이 지난 3월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울진군 내 이재민 54가정을 위한 주택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모두 30억여원 규모다.
한교총은 이날 노씨 부모를 비롯해 이 일대에 거주 중인 네 가정에 약 39.67㎡(12평) 규모의 영구 주거 시설을 지원했다.
류영모 목사는 “지금 시대는 기후 위기 등 재난이 상존하는 시대인 만큼 교회가 영적으로 민감해야 한다”며 “강단에서 예배하는 것과 재난 지역에 달려가 치유 사역을 펼치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라 같다.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입으로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역이 단순히 집짓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을 공동체가 살아나고, 지역교회와 울진 지역이 새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지난 3월 산불 피해가 발생한 직후 대표회장 회의와 상임회장 회의를 열고 1차로 35가구에 영구 주택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관련 기금을 모금한 결과 예상액을 웃도는 금액이 들어옴에 따라 19가구를 추가해 54가구로 확정했다. 한교총은 이번 사업 대상자 요건으로 건축허가 요건을 갖춘 세대로 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지반시설에 필요한 비용인 1680만원을 부담하는 가구로 정하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를 우선 배정했다.
이날 입주식 행사에는 모금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사회봉사부(도영수 부장) 임원진과 한소망교회 성도를 비롯해 김기남 예장개혁 총회장, 이상문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지형은 기아대책 이사장, 이승환 울진군기독교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재준 울진군 부군수가 참석했다.
한교총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건축 진행 상황에 맞춰 남은 거주지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추후 요청이 들어오는 가구를 위해서는 한국해비타트 등과 협력해 최대한 많은 가구에 지원하려 한다. 또 울진군 외에도 최근 수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포항지역 사회와 교회를 치유하는 사역에도 나설 계획이다.
울진(경북)=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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