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나의 운명이자 사랑

이종성 2022. 9. 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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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은 10년 넘게 활동을 펼쳐 온 중견 음악인이다.

 - 재즈 뮤지션으로서 10년 넘게 활동했다고 들었다."2010년부터 재즈 클럽 등 라이브 무대에 오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공연 위주로 경력을 쌓다가 2015년 <마이 웨이(my way)> 란 제목의 정규 앨범을 냈고, 작년 12월 '괜찮은척'이란 곡을 타이틀로 EP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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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며드는 음악'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재즈 싱어송라이터 유사랑

[이종성 기자]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은 10년 넘게 활동을 펼쳐 온 중견 음악인이다. 2010년 본격적으로 유수의 재즈 클럽을 비롯 여러 공연장에서 라이브 무대를 가졌고, 2005년 첫 앨범을 정식으로 발표하며 리코딩 아티스트로도 자리매김을 한다.

특히 자신의 창작 곡들을 다수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작품 및 라이브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점은 아티스트 유사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꾸준히 받으며 재즈 싱어송라이터로서 재즈 팬들과 조우 중이다. 간혹 슬럼프에 빠지게 될 상황이 찾아오게 되면 극복하기 위해 음악을 향한 열정과 사랑에 더욱 깊게 매진한다는 뮤지션 유사랑.

그의 이름처럼 재즈 그리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1시간의 대화를 통해 가늠할 수 있었다. 지난 9월 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유사랑과 나눈 일문일답.
 
▲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 싱어송라이터 유사랑
ⓒ 헉스뮤직
 
- 재즈 뮤지션으로서 10년 넘게 활동했다고 들었다.
"2010년부터 재즈 클럽 등 라이브 무대에 오르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공연 위주로 경력을 쌓다가 2015년 <마이 웨이(My Way)>란 제목의 정규 앨범을 냈고, 작년 12월 '괜찮은척'이란 곡을 타이틀로 EP를 발매했다."

- 언제부터 재즈에 관심이 있었나?
"청소년시절부터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도 많이 부르며 나름의 준비를 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해진 창법에 갇혀 있는 것이 무겁게 느껴졌다.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점에 재즈 보컬의 전설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가 스캣을 하는 9분짜리 동영상은 내게 운명처럼 다가왔고, 재즈 음악인으로서 꿈을 갖게 됐다?"

- 재즈 뮤지션이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고향이 경주여서 그곳에서 재즈를 공부하고 알아가기란 쉽지 않았다. 2005년 실용음악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때였다, 웅산선배님에게 이메일을 보내 재즈를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했고,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서 2006년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후 웅산선배님 공연 코러스 멤버로 활동을 했고, 학교에 다니면서 말로선배님 등 여러 선생님들이 이끌어 주셨다." 

- 재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즉흥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음악을 창의적으로 접하지 않은다면 재즈를 한다는 것, 쉽지 않다. 여러 무대를 경험하고 있지만 무대에서 펼쳐내는 뮤지션들의 보컬과 연주는 매순간이 다르고, 각자의 즉흥적인 곡 해석의 합이 어우러질 때 잊지 못할 장면이 연출된다. 그게 바로 재즈의 매력이다"

- 중견 재즈 아티스트로서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시대의 흐름과 유행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 음악장르가 재즈 아닐까? 정해진 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며 주어진 모든 음악활동에 집중을 해왔다. 그리고 이미 있는 곡들을 커버하는 작업을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사로 쓰고, 멜로디도 만들어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 싱어송라이터 유사랑
ⓒ 헉스뮤직
 
- 자작곡 중 가장 아끼는 곡을 소개해 달라.
"2021년 12월에 발표된 '괜찮은척'이란 노래다. 이 곡을 쓰기 전 주위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여럿 일어났었다. 마음은 무척 힘들고 황망한데, 라이브 무대 등 정해진 일들은 무탈한 것처럼 해야만 했던 고단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완성을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 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지?
"노래하는 목소리에서 따뜻함이 전해진다고 하는 댓글을 자주 받는 편이다. 어떤 분들은 위로로 다가와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도 많이들 해주셔서 '내가 음악하기를 참 잘했구나!'란 흐뭇한 감정에 빠지곤 한다. (웃음)"  

- 올해 어떤 활동을 주로 했는지?
"여러 라이브 무대에서 공연을 펼쳐 왔다. 무대의 크기에 상관없이 재즈를 노래하고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섰다. 그리고 새 앨범을 내기 위한 곡 작업도 병행 중이다."

-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국악인들과 함께 한 협업 무대였다.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참 놀랍고 행복하다. 앞으로 음악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발전적 도전을 계속할거다."

- 해외에서도 공연을 펼친 적이 있는지?
"초대를 해 주셔서 꾸준히 여러 나라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 지난 6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애리조나에서 공연을 했다. 같은 달 말에 있었던 권위 있는 음악축제 '할리우드 볼 재즈 페스티벌(Hollywood Bowl Jazz Festival)'을 참관했는데, 언젠가 나도 저 무대에 서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웃음)"
   
- 2022년 남은 기간 준비하고 있는 음악활동은?
"국악 뮤지션들과의 협업으로 재즈와 국악이 어우러지는 음악들을 앨범에 수록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80퍼센트 정도 곡 작업을 마쳤고, 조만간 녹음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능한 정규음반을 목표로 하고 있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발매가 될 거다."

-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스며드는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바란다. 지금 보다 대중에게 알려지면 좋겠지만, 이름과 곡 제목은 몰라도 어느 누군가에게 목소리는 꽤 익숙하고 친근한 '스며있는 음악인 유사랑'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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