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교인, 2070년 절반 이하로 급락?

뉴스M 양재영 2022. 9. 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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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센터, 기독교인구 비율 추이를 4가지 시나리오 조사

[뉴스M 양재영]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14일 미국의 기독교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자', ‘불가지론’,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 뉴스M
 
미국의 기독교 인구가 급속도로 줄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70년경에는 비기독교인구가 기독교 인구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14일(현지시각) 미국의 기독교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로 미국의 종교 분포는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람이 '무신론자', '불가지론',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0년대에 약 90%에 달하는 인구가 스스로 기독교인으로 밝혔다. 하지만, 2007년 조사에서는 78%로 감소했으며, 2020년대에 들어와서 아이들을 포함한 기독교 인구는 약 64%로 조사됐다. 

또한, 기독교 기관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인구 역시 2007년도에는 16%였는데, 2020년도에는 30%로 크게 증가하였다. 유대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의 다른 종교는 2020년 조사에서 6% 정도에 그쳐 기독교가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관인 스테파니 크레이머는 "이러한 추세로 봤을 때, 스스로를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모르겠다'라고 밝히는 인구가 조만간 가장 큰 종교 그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사 단체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다가오는 수십 년 내에 단 한 명도 그들의 종교를 바꾸지 않는다고 해도 2070년까지 무종교인들의 인구가 기독교의 인구를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군대 간의 충돌, 사회 운동, 권위주의의 증가 등의 종교 지형을 급속도로 변화시킬 요소들을 고려한 4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기독교 인구의 증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퓨리서치는 '완만한 속도로 교체', '제한은 있지만 탈퇴인구 증가', '제한 없이 탈퇴인구 증가', '탈퇴인구 없음' 등의 4가지의 시나리오를 통해 기독교 인구 감소 추세를 예상했다. 

이중 '완만한 속도로 기독교 인구의 교체가 이뤄진다'는 시나리오에서도 2070년경에는 최대 종교 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넘겨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기독교 인구의 감소(2070년에 46%)는 다른 시나리오에 비해 적지만, 탈퇴 비율(41%)이 증가하고, 다른 종교 비율이 13%로 증가하면서 결국 인구의 절반 이하로 하락한다고 봤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독교 탈퇴가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그 미래는 더욱 암울해진다. 

'일정 정도 제한을 둔 탈퇴 증가' 시나리오를 보면 2070년경에 기독교 인구는 39%까지 감소하면서, 탈퇴하는 기독교인(48%)이 현존하는 기독교인을 압도했다. 이런 비율이면 2070년이 아닌 2060년경에 기독교 인구가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14일 미국의 기독교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 많은 사람들이 ‘무신론자', ‘불가지론’, 또는 ‘모르겠다’는 응답을 했다고 밝혔다.
ⓒ 뉴스M
 

조사 보고서는 "만일 젊은층의 인구들의 종교변화가 지금 추세라면, 기독교의 인구는 십 년마다 일정 비율로 감소해 결국 2060년경에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070년경에 단지 35%만이 미국의 기독교 인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는 기독교를 떠나는 인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조사한 결과이다. 

조사단체는 "만일 나이가 30이 되는 시점까지 기독교를 떠나는 인구는 세대마다 증가하고, 얼마나 많이 떠나는가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2045년에 다수종교의 자리를 뺏길 것이며, 2070년경에는 단지 35%만이 기독교인구라고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20년 이후 아무런 종교적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기독교 인구는 54%로 미국의 다수 종교의 위치를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2070년까지 기독교 인구는 10% 정도만 감소한다.

퓨리서치는 "아무런 종교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미국의 종교인구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기독교 인구는 계속해서 고령화될 것이며, 이미 탈퇴한 젊은 층의 출산율로 인해 계속해서 기독교인의 비율은 감소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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