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속리산국립공원 ESG!

장정욱 2022. 9.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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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버는가' 아닌 '어떻게 버는가' 중요
자발적 기부, 자원 봉사 등으로 ESG 실천
이진범 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장.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최근에 언론과 광고를 통해 자주 접하는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궁금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말하는 것으로 이 3가지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의 투자 결정 과정에 ‘돈을 얼마나 버는가’라는 개념에서 ‘돈을 어떻게 버는가’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민간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공 부문에도 ESG경영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준정부기관인 국립공원공단도 ‘자연과 사람을 잇는 GREEN 플랫폼’이라는 국립공원형(形) ESG 비전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우리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도 정부와 공단 정책에 발맞춰 ‘속리산국립공원形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자발적기부, 자원봉사, 신기술개발 및 일자리 창출 4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뜻을 함께하는 지역사회 중견·중소기업 9곳을 발굴하고 사업과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중부권 대표 국립공원인 우리사무소에서 추진하는 ESG경영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지역기업들의 자발적기부이다. 기부금은 속리산국립공원 깃대종인 망개나무와 자생식물을 보호하고 증식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증식한 식물을 세조길 주변 나대지에 식재하여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속리산국립공원 탐방로에서 볼 수 있는 송진 채취를 위한 소나무 피해목은 6.25 전쟁 이후인 1954년부터 1964년 지역주민이 생계를 위해 송진을 채취한 것이다. 현재 생장 저하로 태풍 등 자연재해에 전도되거나 병해충에도 쉽게 노출되고 있어 우리 공원사무소에서는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피해목에 대한 생육환경 개선을 위하여 지역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한 탐방을 위하여 지역기업에서 개발한 자가진단형 발열체크 밴드를 기부받아 탐방객들이 보다 나은 국립공원 안전서비스를 제공 받도록 협력하고 있다.


두 번째로 지역사회의 자원봉사 참여다. 지난해 우리 공원사무소에서는 냉천골(620m), 금강골(720m), 보현재(620m) 등 속리산국립공원 고지대 휴게소 3곳을 철거하고 철거지에 수목을 식재 하여 식생을 복원하고 있다.


하지만 60년간 휴게소를 운영하며 발생된 쓰레기가 철거지 주변에 약 6ton이 매몰된 것이 확인되어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 ESG 참여 기업 등이 함께 대대적인 굴취 등 수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약 0.8ton의 매몰 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연말까지 월 2회 이상 기업, 주민, 자원봉사자 등 민관 합동으로 매몰 쓰레기를 수거해 속리산국립공원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 번째로 기업의 신기술 개발지원이다. 우리 속리산국립공원은 탐방로 초입부에 공중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어 편안하고 깨끗한 탐방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시대에 비접촉과 다중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서 절전, 절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우리 국립공원에 맞춤형으로 공중화장실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 사용 없고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는 자동물내림 양변기 혁신제품을 개발한 곳이 있다.


업체와 협의하여 개발한 제품을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지구 연꽃화장실에 무상으로 설치했으며, 방문한 탐방객이 개발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고 검증하고 있다. 코로나 일상 시대에 비접촉식으로 물을 내릴 수 있어 현재 탐방객의 만족도가 높고, 수량이 일정하지 않는 기존 레버식 양변기와 비교해 약 30~50%의 물을 절수할 수 있어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자리 창출이다. 코로나19는 국립공원 인근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속리산국립공원은 2020년, 2021년 98만 명의 탐방객이 방문해 128만 명이 방문한 2019년에 비해 23.3%의 탐방객이 급감했다. 탐방객의 감소는 관광을 주업으로 하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우리 사무소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피해 지역주민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지역주민의 새로운 경제적 도약을 지원하고, 지역의 일자리도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됨을 확신한다.


우리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위의 열거한 4가지 전략을 통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또한 지역기업이 국립공원이라는 매력적인 브랜드 공간을 통하여 차별화되고 맞춤형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도 속리산국립공원 ESG 경영에 관심 있는 기업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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