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한·중·일 의장 회의 제안"..中리잔수 "진지하게 검토"

김성훈 2022. 9. 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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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리 위원장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본인은 우리나라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하고 3국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리 위원장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코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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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하이 등 직항편 재개·증설 공감대
한·중 FTA 후속협상 기대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 앞서 포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은 16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한·중·일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3위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리 위원장과의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본인은 우리나라가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임을 상기하고 3국 국회의장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며 “리 위원장은 이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일본 측과도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코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를 위한 조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리 위원장과 본인은 한·중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양국 의회가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문화 콘텐츠 교류가 양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 공감했다”며 “양국 국민들 간의 왕래를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인천-상하이 구간 등을 포함한 직항편의 조속한 재개 및 증설이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우리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한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를 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본인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소통과 협력 체계를 재점검·강화하고, 문화 및 서비스 시장을 더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기 위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후속 협상이 조속히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들의 건강 및 삶의 질과 직결된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분야에서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한·중 양측은 또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 각 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또 “우리는 양측이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한다는 정신에 따라 예민한 문제를 계속 조절해 처리하고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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