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용병단, 전쟁에 '죄수 모집' 논란되자.."당신 애들 보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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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교도소에 있는 죄수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신병을 모집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재소자가 와그너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가 탈영한다면 처형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범죄자를 대상으로 용병 모집 활동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와그너 그룹이 이 작업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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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이 교도소에 있는 죄수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기 위해 신병을 모집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죄수들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교도소 운동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신병을 모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재소자가 와그너그룹에 6개월간 복무하면 석방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가 탈영한다면 처형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BBC는 영상 진위 확인 결과, 안면인식 툴과 다수 정보원을 통해 영상 속 남성이 프리고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장소는 러시아 중서부 마리옐 공화국에 있는 죄수 유형지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영상에서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누구든 와그너 그룹에서 6개월 복무하면 다시는 교도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현행법으론 수감자가 군복무나 용병으로 일했다고 해서 석방될 수는 없다.
프리고진은 심지어 성범죄자라도 면접을 통과하면 용병으로 전장에 합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집 기준은 22세부터 용병에 지원할 수 있고, 22세 이하인 경우에는 가족 또는 친척의 동의서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만약 당신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서 그것이 당신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우리는 당신을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이 12일부터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을 중심으로 확산하자 프리고진은 죄수를 대상으로 한 모병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내가 감옥에 있었다면 조국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와그너 그룹과 함께 하는 꿈을 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죄수나 용병이 전쟁에 나가 싸우는 것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민간 용병회사나 죄수, 아니면 당신 자녀 중 하나가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 당신들이 결정하라”고 말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를 압박하면서 러시아가 병력 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범죄자를 대상으로 용병 모집 활동을 벌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와그너 그룹이 이 작업에 투입됐다. 이들은 교도소 17곳에서 재소자 1000명을 설득했다고 한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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