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찾는 인도 기업가들..'경영 혁신' 도모할 韓 기업 노하우 배운다
인도에서 중견기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이 한국 기업의 경영 문화를 전수받기 위해 단체로 서울대를 방문한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남아시아센터는 오는 24일부터 1주일간 인도의 오너 경영인들을 위한 ‘한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엔 인도에서 손꼽히는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IIMB)의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 17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현재 인도에서 중견 기업을 이끄는 대표들로 서울대 경영대학과 국사학과, 언론정보학과 교수들의 강의와 함께 경영 실무를 익히기 위한 조별 과제를 수행한다. 조별 과제에는 10여명 규모의 한국 주요 대기업 임원들도 참여해 인도 기업가들과 협업할 예정이다.
이번 ‘한국 프로그램’의 실무를 지원하는 맹현철 인도 경영대학원 교수는 “서울에 가서 한국식 기업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인도 경영인들이 예상 외로 많았고, 서울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최고경영자 과정에 등록한 인도 경영인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협업 조별과제는 한국과 인도 기업인들이 공통 관심사를 찾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기업가들이 서울대 교수들의 강의를 듣는 동안 한국 기업가에겐 인도경영대학원 교수들이 주축이 된 ‘인도 비즈니스’ 강좌가 제공된다. 한-인도 기업가들이 상대국 교수로부터 서로의 기업 문화와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우는 셈이다.
박수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안에서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인도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장에서의 기업인들 간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꾸려졌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적인 행사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남아시아 진출 전략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휘재, 가족과 돌연 캐나다행..."비난 여론, 상실감에 괴로워해"
- 영국 여왕 관 앞에서 '쿵'…백발의 경비병이 쓰러졌다
- 하정우 "10m 걷기도 무서울만큼 살벌했다"…수리남 비하인드
- "신당역, 국가가 못지켰다"던 한동훈 "스토킹, 합의해도 처벌"
- [단독] "신당역 대책 10시까지 내라"…서울교통공사 뒷북 수습
- 매머드급 변호인단 최소 10억…운명의 재판 서는 이재명의 고민
- "부차 참사보다 심하다" 우크라 탈환 이지움 440명 집단매장
- '일당 125만원' 포스코 승부수…'하루 손실 500억' 고비 넘겼다
- 손 사진 한장만으로 협박 시작…성착취물 사냥꾼 '교묘한 미끼'
- '싱글맘' 김나영, 건물주 됐다…강남 역삼동 99억원에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