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불화를"..EU "대만에 군사행동 中 규탄"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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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가 15일(현지시간) 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규탄하고 대만과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먼저 중국이 대만해협과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군사,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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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럽의회가 15일(현지시간) 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규탄하고 대만과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유럽의회는 성명에서 찬성 424표, 반대 14표, 기권 46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먼저 중국이 대만해협과 지역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군사,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을 규탄했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행동은 미래 계획에 대한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중국의 행동이 세계와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최근 대만에 가한 군사 도발과 경제 보복은 계획된 것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대만에 대한 행동을 개시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중국의 도발에 대해 '신중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하는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할 때 유럽연합이 더 강력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초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전격 방문한 것을 계기로 대만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군사도발로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번 유럽연합의 결의안 채택과 관련해 '대만에 대한 지지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유럽 소국인 리투아니아는 중국이 고수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무시하고 지난 12일 대만에 대표사무소를 개관했다. 리투아니아가 추가되면서 현재 16개 EU 회원국이 대만이 대표사무소를 두게 됐다.
유럽에 대만 외교공관이 신설된 것은 18년 만으로, 대표처 명칭은 '타이베이(Taipei)' 대신 '대만(Taiwan)'을 사용해 대만의 외교적 성과로 평가됐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이유로 대만이라는 표기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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