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포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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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내부에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0 위안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포치(破七, 달러당 7위안)'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0022위안에 거래돼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7위안을 넘었다.
중국 매체들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15∼7.20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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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GDP 등 경제 지표 확인 후 통화정책 펼 듯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내부에선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20 위안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포치(破七, 달러당 7위안)’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포치는 위안화 가치의 마지노선이다.
중국 금융권에선 다음 달 18일 예고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나온 이후 금융당국이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0022위안에 거래돼 2020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7위안을 넘었다.
제일재경은 역외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7.0124위안에 거래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안화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이신은 미 연준의 매파적인 금리 정책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이 8월 이후 달러 대비 4% 하락했고, 역외 시장에서도 3.5% 이상 하락했다면서 위안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달러 강세를 꼽았다.
중국 외환 당국이 금융권의 외화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인하하는 등 환 방어에 나섰지만 달러 강세를 막지 못했다.
중국 매체들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15∼7.20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우선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기준 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뒤 미 Fed의 금리 인상 폭에 따른 외화 흐름을 살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 연준이 0.75%포인트에서 최대 1%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다음 달 18일 예고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도 위안화 약세 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2분기 0.4% 성장(전년 대비)하는데 그치는 등 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급반등하지 못할 경우 미ㆍ중 간 금리 격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포치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 수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입 물가를 자극,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일각에선 중국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 대신 추가 외화 예금 지준율 인하,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투자 한도 축소 등 보조 수단을 통해 환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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