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의 '질주'는 이제부터다 "이번 목표도 1위 뒤도 돌아보지 않겠다" [종합]
NCT 127의 뜨거운 ‘질주’가 시작된다.
NCT 127(엔시티 127)은 16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 서비스드 레지던스에서 열린 정규 4집 ‘질주’(2 Baddies)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해 컴백 소감과 함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찬은 “열심히 준비한 질주”라고 운을 뗐고 태용은 “네오하게 돌아왔다. 어색해하지 말고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쟈니는 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으로 “열심히 월드투어 중이었다”고 밝혔고, 재현은 “멤버, 유닛별로 곡을 보여주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앞서 타이틀곡 ‘질주’의 뮤직비디오는 지난 15일 유튜브 SMTOWN 채널에서 선공개 되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마크는 “뮤비가 먼저 나온 게 너무 좋았다”며 뮤직비디오 선공개에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태용은 “‘질주’는 NCT 127 그 자체인 곡”이라면서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네오틱하고 멤버들도 악동다운 이미지를 풍긴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용은 이날 ‘네오’의 의미가 이제는 이상하고 특이한 것이 아니라 돋보임인 것 같다며 “처음에는 감당하기 힘든 컨셉을 들고 나왔다. 이제는 그 네오함이 잘 어우러져서 멋으로 승화됐다. 무엇이든 돋보여지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우리는 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질주’를 비롯해 ‘타임 랩스’, ‘불시착’, ‘윤슬’, ‘흑백 영화’, ‘1, 2, 7’ 등 다채로운 장르로 총 12곡이 수록되어 있다. 정규 4집의 막을 여는 첫 곡은 ‘패스터’(Faster). 재현은 이 곡을 소개하며 “정규 4집을 출발하기 가장 좋은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수록곡 ‘타임 랩스’ 작사에 참여한 태용은 “노래가 너무 좋아 금방 썼다”며 작사에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태일은 수록곡 ‘1, 2, 7’을 설명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같이 보낼 때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를 상징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팬송이다”고 했고 정우는 “팬송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한다. 공연하게 된다면 팬송으로 ‘1, 2, 7’을 부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품었던 소망을 밝혔다.
특히 타이틀 곡 ‘질주’는 중독성 강한 시그니처 신스가 특징인 힙합 댄스곡. NCT 127은 이 곡을 통해 주변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뜻대로 소중한 것들을 바라보고 달리는 자만이 성장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도영은 “‘질주’는 베이스가 굉장히 강한 곡이다. ‘패스터’와 ‘질주’를 연이어 차 안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다. 과속하지 않는 선에서 틀고 달리면 좋을 것 같다”고 남다른 추천 포인트를 꼽았다. 재현은 퍼포먼스 적으로도 곡이 좋다며 “이번에는 좀 더 자유롭고 악동 같은 이미지가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날 현장에서 ‘질주’의 퍼포먼스를 처음 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태용은 “이게 우리 팀이지”라며 웃음 지으며 “이 일을 시작하며 고민을 많이 했던 게 항상 ‘포부’였다. 활동할 때마다 하는 이야기의 첫 번째가 ‘즐겁게 하자’다. 우리가 즐거워야 팬들이 즐거워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른 건 그다음에 따라온다. 그래서 정규 4집까지 와서 시즈니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다”고 앨범을 준비하며 느꼈던 개인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를 듣던 유타도 “다른 기자회견과 달리 지금 단단하게 취재진 앞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질주’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보여줄 무대에서 그 포부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NCT 127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Sticker)로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함은 물론, 국내 음원 및 음반 차트 1위, 2021년 발매 앨범 중 미국 ‘빌보드 200’ 차트 최장 진입 기록 달성,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진입, 일본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눈부신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이에 도영은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컴백을 하는 것이다 보니 팬들도 오래 기다렸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큰마음을 먹은 게 팬들이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팀이자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여겼다”며 성적 보다는 팬들의 만족감을 위해 정규 4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쟈니는 “빌보드는 항상 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목표를 세운다면 1위다. 좋은 성적을 얻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것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재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하는 활동을 하겠다. 후회하지 않고 질주하는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함께 질주했으면 좋겠다”며 컴백 활동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무엇보다 이날 멤버들은 한목소리로 7년 차의 당당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남다른 포부와 함께 자신들이 생각하는 팀의 매력을 꼽았다. 태용은 “우리는 사연이 많은 팀이다. 예전에는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춤을 췄다. (정규 4집으로) 빌보드 혹은 어떤 기록을 세운다면 진심으로 기쁠 것이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도영은 “우리는 마라탕 같은 팀이다. 마라탕은 몇 년 전 만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한순간 먹게 되니까 안 먹는 사람이 특이한 상황이 왔다. 우리도 마라탕 같은 음악을 하고 있다”며 NCT 127에 입덕을 유도하기도. 마크 또한 연차를 떠나 멤버 각각이 아티스트로 성장한 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며 “색깔이 뚜렷해졌고 개개인의 표현이 강해졌다. 팀으로서 완성도가 더 생겼다. 서로 배우는 게 많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NCT 127은 이날 오후 8시 일산 킨텍스에서 1만 명 관객을 운집하는 대규모 컴백 쇼를 개최, 정규 4집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도영은 “정말 많이 기대된다. 한국에서 팬들과 함께 함성이 허락된 공연을 하는 게 처음이다. 떼창이나 응원법이 특히 기대된다”며 컴백 쇼를 향한 설렘도 드러냈다.
정규 4집 ‘질주’는 16일 오후 1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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