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통합 정신 발휘, 하나된 여수 이끌 것"
[조찬현 기자]
▲ 여수 전통시장을 방문한 정기명 여수시장 모습이다. |
ⓒ 여수시청 |
정기명 여수시장은 15일 취임 77일을 맞이해 <여수넷통뉴스> 특별 간담회에서 "지난 77일은 여수 시정의 새로운 기틀과 변화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과 한 시간 동안 자유롭게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는 여수넷통뉴스 심명남 대표와 박정우 이사, 이기재, 주미경, 최미영 이사가 함께했다. 다음은 정기명 여수시장과 일문일답.
"지난달 말 지급 시작해 9월 23일까지 총 28만여 명 지급"
- 여수시민 1인당 일상회복지원금(30만 원) 지급으로 코로나로 인해 고통받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직은 대체로 시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평가다.
"후보시절 여수시장으로 당선되면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전액 시비로 전 시민 1인당, 일상회복지원금 3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인 8월 29일부터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기 시작해 9월 23일까지 총 28만여 명에게 842억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추석 전에 서시장, 교동시장, 진남상가, 흥국상가 등을 방문해보니 가게, 골목상권, 전통시장에 활력이 넘친다고 좋아하셨습니다. 시정은 시민들의 마음을 살피고 필요한 시기에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다고 보며, 시민들께서 그런 점을 높이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울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한 냉정한 평가라고도 생각합니다.
▲ 정기명 여수시장과 <여수넷통뉴스>가 함께한 간담회에는 심명남 대표와 박정우, 이기재, 주미경, 최미영 이사, 전시은 기자가 함께 자리했다. |
ⓒ 조찬현 |
정서적 통합 이루어지지 않아... "진정한 통합 되도록 만들 것"
- 선거일을 앞둔 지난 5월 2일 여수시장 후보 시절 이야기입니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넷통뉴스>와의 대담에서 "여수에서 40년을 살았고, 누구보다도 여수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했다. 여수시민의 고충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우리 여수는 98년 4월, 3여 통합으로 법적․행정적 통합은 이루어졌지만 24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역 간 정서적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수시가 많이 분열되어 있고 소모적인 논쟁이 많았기 때문에 민선 8기는 소통시정, 화합시정을 전제로 진정한 3여 통합이 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이후 관광객 연간 1,3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가 되면서 교통 정체, 집값 상승, 물가 상승 등 지방중소도시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도 같이 겪고 있습니다.
먼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순환형 교통 체계를 구축해 가면서, 도심권에 공영주차장을 연차별로 확보해서 주차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근도시로 떠나는 시민들이 없도록 택지개발 등은 지속 추진해서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겠고요,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문화예술 분야 활성화를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한 재단 건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소아 야간ㆍ휴일 진료기관 운영, 생각키움 체험놀이터 조성, 어린이전용도서관 건립 등 보육 환경을 개선해 가겠습니다. 하나하나씩 추진하다 보면 더 살기 좋은 여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지난 3일 여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데이원에너지(주) 대형 스팀이송 배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열수송관 내 배관을 연결하는 볼조인트 파손으로 드러났는데 파손된 볼조인트가 불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추가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여수시의 대책은?
"사고 볼조인트는 스팀배관의 특성인 열변형의 완충역할을 하는 조인트로 10여 년 전에 시공 되었고 볼조인트의 불량 여부에 대하여는 사고 원인 회사인 데이원에너지 자체적으로 전수 조사 중에 있으며, 조금의 하자라도 발견 시 데이원에너지에서 제조 및 시공사에 대해 사고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및 추후 볼조인트 운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고로 인하여 스팀배관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업장외배관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배관파손 및 누출사고에 대비하여 우리 여수시에서는 '여수산단 재난대응 통합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주요 위험 구간의 사업장 외 배관에 CCTV, 누출감지센서 등을 설치하여 초기누출에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고, 또한 지진발생에 대비한 '내진 안전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됨으로써 각종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입니다.
시민들이 산단 안전과 환경문제에 대하여 안심하실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정 시장은 "후보 시절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 덧붙여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행정서비스를 강화해 여수시민들의 삶이 질적으로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은 반드시 골목골목을 누벼야 한다 생각해"
- 고맙게도 생각도 안 했던 일상회복지원금을 받았다.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보인다. (최미영 이사)
"시장은 반드시 골목골목을 누벼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단민원이 들어오면 들어주고 이야기해서 문제점을 알아내면 그때부터는 해결책이 나와요. 다 해결 못 해도 이해는 해줘야 되는 겁니다."
- 낭만포차가 있는 종화동만 관광객들이 찾는데, 이쪽(선소대교)도 찾아올 수 있도록 균형적인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 (주미경 이사)
"선소대교 부근에 낭만포차 계획은 없어요. 왜냐하면, 주변 상인들과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야시장은 기존 상인들하고 마찰 우려가 있어서입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소음으로 인해 불편해할 것 같아요."
▲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72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에서 심명남 추진위원장, 정기명 여수시장, 박성미 시의원 등이 추모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
ⓒ 조찬현 |
이기재 이사는 "무슨 일이든 어느 한 사람이 웃으면 어느 한 사람은 웁니다"라며 "일은 적당하게 잘 하는 것이 최고"라 말했다. 이어 정 시장에게 "공정한 행정을 펼쳐달라"고 부탁했다.
심명남 대표는 "시장님이 지난번 8월 3일 '72주년 미군폭격사건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행사에 아낌없이 지원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정 시장은 "시가 적극 도와야 한다"며 화답했다.
한편,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2일 여수넷통뉴스는 특별 스튜디오에서 여수시장 예비후보인 정기명 후보를 만나 1시간 30여 분 동안 후보의 정책을 알아보고 여수 시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여수시장 후보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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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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