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빈관 878억?..수재민에 천만원씩 줄 수 있는 돈"

안규영 2022. 9. 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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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가구에 약 1000만원씩 지원할 수 있는 돈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민주당은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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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을 편성한 것과 관련해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가구에 약 1000만원씩 지원할 수 있는 돈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원 편성에 대해 “(액수가 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어쨌든 국회 일반적인 예산 사안이니, 우리(민주당)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데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 의무”라며 정부의 관련 예산안 통과를 강력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또 과잉 생산된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민생에 관한 일, 국민이 원하는 필요한 일은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신속하게 성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는 지나친 속도전 아니냐, 일방통행 아니냐고 하지만 식량안보의 핵심 요소인 주곡 가격 유지를 위한 활동에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에서도 공연히 발목을 잡지 말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도 집단행동을 하는 쌀값 유지 정책에 대해 흔쾌히 협력해주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영빈관 신축 예산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민주당은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필요성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대통령실 이전에 혈세가 얼마나 낭비되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국민의힘도 더는 방해하지 말고 국정조사 요구에 협조하라”고 주장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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