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액 천문학적..경영진 책임 살펴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데 대해 포스코 경영진의 책임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충분히 예견되었고, 마땅히 준비했어야 하는 대비책 마련에 소홀한 것이 드러난다면, 이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포스코가 입지 및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이 있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당에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포스코가 지난 힌남노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해 나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대한민국 대표 제철소가 미리 예고된 태풍에 철저히 대응하지 못하고 73년 창립 이래 50년만에 셧다운 된 점은 분명히 그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액은 천문학적이고, 완전한 정상화는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산업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특히 포스코가 지진이나 태풍 등에 언제든 노출 될 수 있는 입지이며, 특히 바로 옆에 있는 냉천이 하류로 갈수록 급격히 수량이 많아지는 것에 대해 예측도 대비도 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세계초일류기업이며, 선조들의 피값으로 세워진 자랑스런 제철소에 큰 오점을 남긴 이번 피해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대한민국 철강 산업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긴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태풍이 예보된 상황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스코 측은 “힌남노에 대비해 지난달 31일부터 태풍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왔으며 태풍이 상륙한 6일에는 조업을 중단하고 배수로 정비와 물막이 작업, 안전시설물 점검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태풍에 대비해 공장장 이상 임직원들이 상황실과 공장에서 비상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오전 6시쯤 냉천이 범람하면서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제철소 전체가 1시간도 채 안 돼 잠겼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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