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계명문화대·대구과학대 [대학소식]
발전기금 기탁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칼학과 특훈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명경재 교수.
그는 올해 2월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DNA 편집과 이를 이용한 암 치료 원리를 밝히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는 세계적인 과학자다.
그의 아들인 명지호 학생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올해 3월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해 자립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대는 지난 15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회의실에서 ‘명지호 학생 학부모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순진 대구대 총장,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김화수 대구대 K-PACE센터장 등 대학 관계자와 명경재 교수의 부인인 조은희 여사, 아들 명지호 학생이 참석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조은희 여사는 “이 발전기금은 K-PACE센터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써달라”며 기탁 이유를 밝혔다.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생활하던 발달장애 학생들이 대구대 K-PACE센터에 진학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대 K-PACE센터 후배들에게 골프 수업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김기한 씨도 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구대 K-PACE센터에 진학한 사례다.
그는 중학교 때 아버지의 주재원 파견을 따라 인도네시아에 간 후 자카르타 주립대학 UNJ(Universitas Negeri Jakarta) 체육학과에서 골프를 배우며 미국 티칭프로 라이선스까지 취득할 정도로 우수한 골프 교육을 받은 학생이었다.
그 역시 골프 실력은 좋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들에게 자립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모님의 결정으로 지난 2018년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했다.
센터 입학 초기 내성적이었던 그의 성격은 대구대 K-PACE센터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총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교우 관계가 좋아졌다.
김씨는 2021년 센터 졸업 후 현재 경북도교육청정보센터에서 도서관리 지원 업무를 하면서 후배들을 위한 재능 나눔으로 골프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에는 일본에서 살던 재일교포 3세 가족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의 교육을 위해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화수 대구대 K-PACE센터장은 “해외에서 생활하던 발달장애 학생들이 대구대 K-PACE센터를 찾고 있다는 것은 대학 캠퍼스에 갖춰진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 대학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 분야와의 연계성, 10년 넘게 운영해 온 교육적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더해 대구대는 내년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특수창의융합학과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문을 연 대구대 K-PACE센터는 미국 내셔널루이스 대학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교육프로그램 PACE(Professional Assistant Center for Education)을 도입해 만든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이다.
센터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의사소통과 사회적응, 특수교육 및 재활치료, 독립생활 훈련, 진로지도 및 직업교육 등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2023학년도 신입생 지원 자격은 발달(학습)장애인 중 만 18~25세의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서 총 모집인원은 25명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9월 5일부터 30일까지이고,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할 수 있다.
대구대는 지난 15일 경산캠퍼스 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박순진 대구대 총장, 김세환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대-경북신용보증재단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재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 운영 ▲재학생 진로 및 취업 관련 멘토링 지원 ▲ESG 경영 참여를 통한 지역사회 기여 등을 협력키로 했다.
대구대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 지원과 현장실습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이번 경북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체결로 양질의 실습 기관을 확보하게 됐다.
또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지역 대학과의 협력으로 지역 청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ESG경영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두 기관은 최근 ‘힌남노’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피해 회복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구대는 태풍 피해를 입은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을 결정했고, 경북신용보증재단도 태풍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는 등 지역 청년과 지역민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양질의 현장실습과 진로취업 지원을 받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청년 인구 유출 방지와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외 어학연수는 2022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대학사업의 하나다.
우수한 학과 성적과 외국어 능력을 보유한 간호학과 3학년 17명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 현장학습 기회 제공과 글로벌 마인드 및 전공 실무능력 배양, 취업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6일 미국으로 출국한 학생들은 메리우드대학(Marywood University)에서 오는 12월 16일까지 16주간 학습기반 및 전공기초 프로그램을 이수함과 동시에 가이징거메디컬센터(Geisinger Medical Center), 모세테일러병원(Moses Taylor Hospital)에서 글로벌 간호 임상실습을 통해 미국간호시스템을 배우고 실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대구과학대는 학생들의 글로벌 현장학습 수행에 무리가 없도록 ▲어학교육 ▲인성교육 ▲직무교육 ▲문화교육 ▲안전교육 등 50시간 이상의 ‘파견 전 사전교육’을 지원했다.
또 학생들에게는 항공료와 체류비 등 1인당 1000만 원이 넘는 연수비가 지원 되며, 취업 취약 계층에게는 추가적으로 지원금이 주어진다.
대구과학대 간호학과 심예은(여·23)씨는 “해외 현장실습을 통해 세계적 미국 간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간호대학 교수님의 토론식 수업을 대면으로 들으며, 현장 간호 체험을 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지은 총장은 “학생들의 글로벌 직무능력과 해외 취업 강화를 위해 제도적 지원과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로서의 자신감 향상 및 해외 취업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많은 학생들을 발굴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코로나 팬더믹 이후로 전환된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진단의료기기 산업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IT 기반의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디지털 헬스케어, 수술 로봇, 의료 관련 용품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서 핵심 기능인력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또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집중육성 중인 5+1 신산업에 의료산업이 포함됨에 따라 지역에서도 첨단의료기기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계명문화대 의료기기과는 의료기기 설계·제조 전문가, 품질·인허가 전문가, 의료기기 마케팅·교육전문가 등 의료기기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에 부합하는 멀티·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수·출입 및 의료기기과학규제 전문가도 양성할 계획이다.
의료기기과는 첨단의료기기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산업체 및 관련 기관 전문가들과 함께 기초의학, 생체신호, 의료전자, 의료기기 설계, 의료 법규, 인허가·품질, 마케팅 직무 형태를 가지고 주요 교과목과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학생들과 산업체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의료기기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해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HIVE반으로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전학기 등록금 100%를 감면(소정의 자격 기준 충족 시)하는 장학 혜택과 함께 최신기기를 통한 실습 위주의 맞춤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기과 권오범 책임교수는 “뉴노멀 시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의료기기 관련 전문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취업의 격이 보장되는 등 의료기기과의 미래가 밝다”며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수한 교수진 및 산업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세대 신성장·신산업의 리더가 되는 최고의 의료기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학년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계명문화대 의료기기과는 2023학년도 수시1차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대구·경북=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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