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한계를 알고 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 '뜨거운 안녕'

임성수 2022. 9. 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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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남자 테니스를 지배해온 페더러마저 코트를 떠나게 됐다.

페더러는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컵 참가를 끝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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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0회 우승 페더러, 런던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
세리나 윌리엄스 "언제나 존경, 은퇴클럽에 온 걸 환영"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남자 테니스를 지배해온 페더러마저 코트를 떠나게 됐다. 남녀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은퇴하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다.

페더러는 자신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많은 분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 몸의 한계를 저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41살이다. 저는 24년간 1500경기 이상을 뛰었다. 테니스는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저를 대해줬다”며 “이제는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페더러는 다음 주 열리는 레이버컵 참가를 끝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이나 투어에서는 경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니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나타냈다. 페더러는 “테니스 게임, 너를 사랑하고 절대 떠나지 않을 것(Finally, to the game of tennis: I love you and will never leave you)”이라는 문장으로 은퇴 선언을 마쳤다.

페더러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무릎 부상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레이버컵과 다음 달 열리는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또 올해 7월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한 번 더 윔블던에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내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부상과 이에 따른 수술로 결국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페더러는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에 걸맞은 전설적인 선수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0회 우승했다. 22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21회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3’로 군림해왔다.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에서 처음 메이저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18년 호주오픈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뒀다. 통산 메이저 우승은 나달이나 조코비치가 많지만, 페더러는 이들보다 먼저 메이저 단식 20회 우승이라는 고지를 점령했다.

페더러는 ATP 투어 단식에서 103차례나 우승, 109회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다음으로 많이 우승했다. 투어 통산 1251승을 거둬 1274승의 코너스에 이어 다승 2위에도 올랐다.


테니스 선수를 포함한 스포츠계는 찬사를 쏟아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동안 페더러와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당신을 우러러봤고 존경해왔다”며 “은퇴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 그리고 페더러, 당신 자신이 돼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나달도 “오늘은 나 개인적으로는 물론 전 세계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슬픈 날”이라며 “당신과 코트 안팎에서 수많은 엄청난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했다. 역대 최연소 남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카를로스 알카라스(19·스페인)는 “어릴 때부터 제게 영감을 준 선수”라며 “당신과 꼭 경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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