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대만문제, 시진핑은 우크라 전쟁 '상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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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다.
양 정상은 각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에 대해 상호 지지를 표하며 미국을 견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할 것이다. 대만 해협과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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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전쟁 中 우려 이해"
시진핑 "강대국 역할 위해 협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다.
양 정상은 각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문제에 대해 상호 지지를 표하며 미국을 견제했다.
AP, 로이터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가) 오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단극 세계를 만드려는 시도는 최근 절대적으로 추악한 형태를 띠고 있다"며 "그것들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한 중국 친구들의 균형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와 관련된 귀하의 의문과 우려를 알고 있다. 전에도 계속 밝혀왔지만 오늘 회담에서 당연히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과 NYT는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의문과 우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관련해 양국의 견해차가 있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한 중국 측 우려를 인정하며 중국의 국제적 입지를 배려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할 것이다. 대만 해협과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미국 해군 미사일 순양함의 대만해협 파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고, 혼란한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또 "최근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전화로 여러 차례 대화하면서, 효과적인 전략적인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간 무역 거래 등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결제대금으로 위안화와 루블화 활용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지난 13일 "대통령들은 양자 의제와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전선을 펴며 미국에 대항하는 구조가 됐다"며 "미국도 서방과의 집단화하면서 신냉전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군사적 공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합동작전 혹은 상호 군사력 투입은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전처럼 합동군사 훈련을 할 가능성은 있다.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훈련을 통해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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