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WAR 8위' 키움, 안방 보강한 이유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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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가 열릴 때면 각 팀마다 어떤 '콘셉트'를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키움의 팀 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0.93으로 전체 8위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이 상위 라운드에서만 2명의 포수를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키움이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는 팀이 되려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 젊은 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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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신인드래프트가 열릴 때면 각 팀마다 어떤 '콘셉트'를 갖고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키움 히어로즈의 목표는 뚜렷했다. 안방 보강이었다. 15일 경기만 봐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키움은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kt 위즈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3위 키움, 4위 kt의 격차는 그대로 1.5경기 차를 유지했으나 달아날 기회를 놓친 키움으로선 아쉬움이 크다.
▲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포수 이지영 |
ⓒ 키움 히어로즈 |
김재현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2회초 1사 1루 첫 번째 타석에서는 5구 승부 끝에 이인복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재현의 삼진에 흐름이 끊긴 키움은 추가점 없이 2회초를 마무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2루타를 쳐서 출루한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6회초에는 롯데의 세 번째 투수 서준원의 초구(투심)를 건드려 뜬공으로 물러났다. 결국 키움은 4안타 경기를 펼친 김태진과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임지열의 활약에도 팀은 단 2득점에 그쳤다.
키움은 올초까지만 해도 안방에 대한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편이었다. 오히려 자원이 비교적 넉넉해 트레이드까지 했을 정도다. 4월 24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포수 박동원을 내준 키움은 그 대가로 현금 10억원, 내야수 김태진, 2023 신인드래프트 2R 지명권을 품었다. 꽤 많은 것을 얻었다.
그러나 키움이 원했던 방향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키움의 팀 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0.93으로 전체 8위다. 팀 포수 수비율은 0.985로 최하위, 실책은 16개로 가장 많다.
▲ 15일 열린 2023 KBO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에 키움의 부름을 받은 원주고 포수 김건희 |
ⓒ 키움 히어로즈 |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이 상위 라운드에서만 2명의 포수를 지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라운드에서는 김건희(원주고), 2라운드에서는 KIA와 트레이드 당시 양도 받은 지명권을 행사해 김동헌(충암고)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 선수 이외에도 LG 트윈스로 향한 김범석(경남고),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신용석(마산고) 등 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낸 포수 자원이 꽤 있기는 했다. 그러나 하위 라운드서 지명된 박성빈(대전고), 변헌성(유신고), 안겸(배재고)까지 키움 유니폼을 입은 11명 가운데 포수만 무려 5명이다.
선수들도 이러한 팀 사정을 잘 안다. 이지영을 롤모델로 꼽은 김건희는 1라운드 지명 당시 "(이지영 선배가) 나이도 많으신데, 힘드신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오래하고 싶다. 아직 부족하지만 선배님 밑에서 배우면서 한국을 이끌 수 있는 포수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동원을 떠나보낸 것이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도 현재 있는 자원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키움이 오랫동안 '롱런'할 수 있는 팀이 되려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된 젊은 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향후 2022년 9월 15일 키움의 선택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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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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