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은퇴 선언.. "몸의 한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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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화려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페더러의 최대 업적은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무려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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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로저 페더러의 은퇴 선언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AP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가 화려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를 선언했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다음 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지난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다시 경쟁력을 온전히 갖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 몸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라고 은퇴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나는 24년간 1500경기 넘게 뛰었고, 테니스는 제가 꿈꿨던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나를 대해줬다"면서 "이제는 선수 경력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썼다.
3차례나 무릎 수술... 끝내 돌아오지 못한 '황제'
실제로 페더러는 지난해 7월 윔블던 대회 이후 무릎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3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반복해왔다.
그는 올해 7월 윔블던 센터코트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번 더 윔블던 대회에서 뛸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으나, 끝내 부상을 털어내지 못하고 코트를 떠나게 됐다.
1998년 16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페더러는 2003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20회 우승하며 라파엘 나달(스페인) 22회,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21회에 이어 최다 우승 횟수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윔블던에서만 8회나 우승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고, US오픈에서도 5회 우승하며 공동 1위다. 또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1999년 앤드리 애거시(미국) 이후 세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페더러의 최대 업적은 2004년 2월부터 2008년 8월까지 무려 4년 6개월간 23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는 것이다. 1970년대 중반 지미 코너스(미국)가 160주 연속 1위에 올랐던 것이 그다음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이다.
▲ 로저 페더러의 은퇴를 알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
ⓒ ATP |
페더러는 은퇴 성명에서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나달, 조코비치 등 선수 경력 내내 우승을 다퉜던 라이벌 선수들에게 "우리는 서로를 압박했고, 테니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테니스를 잘하는 재능을 받았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뤘다"면서 "테니스라는 스포츠를 사랑하며, 앞으로도 테니스를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페더러의 서브, 포핸드, 풋워크 등 모든 것이 기억될 것"이라며 "테니스 팬들이 잊지 못할 수많은 명승부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페더러의 은퇴 소식을 접한 나달은 트위터에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나에게도, 전 세계 스포츠에도 슬픈 날"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코트 안팎에서 놀라운 순간을 수없이 경험했고, 이 모든 것을 페더러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페더러가 가족과 함께 항상 행복하고, 앞으로의 삶도 즐기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동갑내기인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도 최근 막을 내린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남녀 테니스 최강자가 나란히 코트와 작별을 고하며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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