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선 넘는 스킨십..점입가경 연애 리얼리티
분명 ‘15세’ 프로그램인데 낯 뜨겁고 볼썽 사나운 ‘19금’에 버금가는 장면이 펼쳐진다.
최근 일부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기 위해 지나친 스킨십 액션을 동원, 선 넘는 수위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종영한 ‘에덴’이 선 넘는 수위로 매 방송마다 혀를 차게 했다. ‘에덴’은 ‘한국판 투핫’을 내세우며 홍보했지만 ‘투핫’을 붙이기에 민망한 논란만 남겼다. 수영복 차림으로 처음 만난 출연자들은 미션으로 주어진 짝 피구에서 이기기 위해 허벅지와 엉덩이, 허리 등을 밀착하는 등 몸의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같은 침대 한 이불 속 남녀의 실루엣과 “살살 너무 쎄”, “느낌 좋아?” 등의 대화를 의미심장하게 편집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렇듯 맨살이 가득한 장면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며 스킨십에만 집중해 비판을 받았다.
MBN·ENA ‘돌싱글즈3’와 ENA PLAY·SBS Plus ‘나는 SOLO’도 스킨십 수위를 높여 눈총을 피하지 못했다. ‘돌싱’을 주제로 꾸며지는 두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신중함을 기대했으나 출연자들의 가벼운 행동은 실망만 안겼다.
‘돌싱글즈3’의 한정민-조예영 커플은 최종 커플이 되기 전부터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등 빠른 스킨십 진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작진은 19금을 건 두 사람의 허니문 에피소드로 판까지 깔았다. 조예영이 한정민의 허벅지를 쓰다듬는다거나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던 중 카메라 사각지대로 사라지는 등 농도 짙은 스킨십으로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나는 솔로’ 10기는 첫날밤부터 파격적인 스킨십을 펼쳤다. 영식은 옥순에게 “전형적인 예쁘고 섹시한 스타일이야”라며 돌직구를 날린 뒤 턱과 얼굴을 터치하는 등 노골적인 스킨십을 이어갔다. 아무리 돌싱이라지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고충을 털어놨던 사전 인터뷰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에 보기 불편하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종회를 앞둔 웨이브 ‘썸핑’은 처음부터 무한 플러팅을 통해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다룬다고 했다. 남녀 출연자들의 무한 스킨십을 내보였다. “여기 카메라 없잖아”라며 텐트 속으로 들어가는 데 이어 한 침대에 누워있다가 천으로 카메라를 가리는 남녀 출연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충격을 유발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스킨십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분명하다. 약간의 자극은 프로그램의 정체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출연자들을 이용해 자극성을 높이고, 시청률을 올리려는 무책임한 태도라면 위험하다.
왜 자극적인 요소가 필요했는지 프로그램상에서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 무리해서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제작진의 욕심은 시청자들의 피로도만 늘릴 뿐이다. 강도 높은 선정성, 그 누구도 요구한 적 없는 낯부끄러운 스킨십 대결 대신 한국 연애 리얼리티만이 가질 수 있는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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