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가을 한화'에 또 덜미 잡힌 KT
순위 경쟁 중요한 시점에 유독 고전
KT 위즈에 불편한 징크스가 생겼다. 중요한 시점마다 '약체'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힌다.
KT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안타 5개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약했고,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경기였다.
KT는 13일까지 시즌 70승 2무 54패를 기록, 3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 뒤진 4위를 지켰다. 이날(14일) 패전으로 키움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리그 최하위 한화에 덜미가 잡혀 3위 탈환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부터 한화를 경계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와 낯선 외국인 투수(예프리 라미레즈·펠릭스 페냐) 그리고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가 많은 점 때문이다. 때로는 "유독 우리(KT)와 만날 때 공격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은 KT전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지난 6일 수원 경기에서는 11연승을 달리던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략했다. 7일 경기에서도 KT 선발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엄상백을 1회부터 괴롭혔다. 엄상백은 이 경기 뒤 "한화 타자들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KT는 올 시즌 한화전에서 8승 8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SSG 랜더스는 15일 기준으로 한화전에서 8승 5패, 2위 LG 트윈스는 9승 2패, 3위 키움은 12승 3패를 마크했다. 4위 KT는 전력에 비해 한화전에서 고전했다.
더 큰 문제는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시점에 유독 약하다는 것이다. KT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2021시즌 막판,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0월 17일)에서 1-2로 패했다.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후 5경기도 모두 패했다. 이로 인해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에 1위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렸던 2019시즌에도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1-6으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PS 진출이 무산된 팀이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매년 있었다. 한화도 최근 3년(2019~2021) 동안 그랬다. KT는 유독 그런 한화에 고전했다. KT가 가을에 만나는 한화와의 승부를 유독 껄끄러워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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