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비명, '정치탄압' 화두 집결.."갈등 요소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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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3주 만에 당 인선을 마무리했다.
민주당과 윤석열 정부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당내 친문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는 평가다.
당초 친문계 의원들 사이에선 현 정권이 이 대표 뿐만 아니라 문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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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갈등 커지면 잡음 줄어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3주 만에 당 인선을 마무리했다. 민주당과 윤석열 정부의 갈등이 심각해지면서 당내 친문들이 힘을 합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현재 잡음은 갈등이 커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친문계로 알려진 의원들은 대다수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에 포함됐다. 박범계 위원장을 필두로 간사에 친문계 정태호 의원, 상임고문으로 고민정·설훈·전해철·송갑석 민주당 의원을 뽑았다.
친문계 의원들은 ‘정치탄압’에 적극적인 대응 의사를 밝혔다. 당초 친문계 의원들 사이에선 현 정권이 이 대표 뿐만 아니라 문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포착됐다. 당 일각에서는 윤 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친문계에선 대책위에서 활동하며 문 정부까지 날아올 수 있는 화살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친문계 인사는 15일 통화에서 “지금은 이 대표가 정치탄압 첫 주자가 되었지만 이게 어디까지 나아갈지 모른다”며 “문 전 대통령까지 건드릴 수 있는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친문계들이 대책위에 적극 나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친명계 인사들은 당의 주요 보직에 투입 되면서 정치탄압 대응 지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한 당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서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경기도청 정책실장을 정무조정실장으로 내정했고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친명계 김병기 의원을 임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실장급 인사를 당 대변인이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당대표 부실장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며 “정 실장에 대한 이슈가 커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병기 신임 수석사무부총장도 친명계로 분류된다. 20대 대선 당시 선대위 현안 대응 TF 단장을 맡았고 전당대회에서도 이 대표를 적극 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외 대변인은 전당대회에서 대변인을 맡은 한민수 전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전문가는 당 내 인선문제는 한정된 자원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잡음 문제에 대해선 ‘정권탄압’ 화두가 올라오면 서로 협동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1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위협수위가 올라왔다”며 “야당 특성상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어서 인선 문제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이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를 싫어하는 층은 어떤 대안을 제시해도 맘에 들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의 ‘정치탄압’ 요소들이 늘어나면 민주당은 자연스레 단합이 된다”며 “국정감사에 돌입해 양당이 충돌하면 서로 협동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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